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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오딘’이어 ‘우마무스메’까지 1위 … ‘황금손’ 비결은 노하우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07.27 15:25
  • 수정 2022.07.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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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또 한 번 천장을 뚫었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게임 ‘우마무스메’가 7월 26일 양 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해 이목을 사로잡는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7월에도 ‘오딘’을 론칭해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2년 연속 양 대 마켓을 석권했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6월 론칭, 7월 차트 석권을 달성하게 됐다. 이를 좀 더 들여다보면 카카오게임즈의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두 작품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그들의 비결을 분석해 봤다. 

▲ 사진 = 카카오게임즈 로고(출처=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카카오게임즈 성공 방정식

‘오딘’과 ‘우마무스메’는 두 게임 모두 출시 전부터 입소문을 탄 게임이다. ‘오딘’은 유저들 사이에서 대작으로 소문난 게임이며 ‘우마무스메’는 일본에서 가능성을 입증하면서 스타덤에 오른 게임이다. 다만 두 작품이 국내에서 통할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태. 그럼에도 카카오게임즈는 두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과감히 서비스를 선택한다. 두 작품 모두 장시간 동안 준비를 거쳐 출시 과정을 밟았다. ‘오딘’의 경우 지난 ‘지스타2020’을 통해 첫선을 보인 이후 대단위로 사전 프로모션을 거쳤다. 개발자를 전면에 내세우고, 게임 내용을 알리면서 대작 포지셔닝에 성공한다. 이어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하고 티징 마케팅을 한 뒤에 여름 타이밍에 맞춰 게임을 공식 출시한다. 

▲ 사진 = 오딘은 개발자를 전면에 내세워 대작 포지셔닝에 성공한다 (출처 카카오게임즈 보도자료)

‘우마무스메’는 ‘지스타2021’을 통해 선보인 작품이다. 당시 이들이 전면에 내세운 것은 작품에 등장하는 성우들. 일본에서 인기를 끌며 스타덤에 오른 성우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캐릭터를 알리면서 인기몰이에 나선다. 특히 현지화에 신경 쓰면서 해당 시기부터 티징 마케팅에 돌입한다. 이어 지하철 광고를 내걸고, 서서히 입소문을 타게 한 뒤에 역시 여름 시즌을 겨냥한다. 

▲ 사진 = 우마무스메 사전 프로모션은 성공적이었다(출처 = 카카오게임즈)

즉, 두 작품 모두 대작 포지셔닝, 티저 마케팅, 여름 서비스플랜 등 시기와 전략상에서 비슷한 면모를 보이는 작품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전략이 확연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업데이트로 ‘매출 견인’

이 과정을 거쳐 ‘오딘’은 출시 직후 3일 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이후 안정화 과정을 거쳐 매출 순위 탑 5위권에 머물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한다. 이어 분기별로 업데이트가 진행될 때마다 매출 부스팅에 성공하면서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어온다. 출시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러한 공식을 잘 이어가고 있다.

▲ 사진 = 우마무스메는 7월 26일자로 양대 마켓 1위를 달성한다(출처 =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역시 출시 직후 3일 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면서 인기를 끈다. 이후 안정화 과정을 거쳐 매출 순위 10위권에 안착한다. 1개월뒤 단행된 업데이트에서 다시 한번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는 그림을 준비한 부분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미 일본 서버에서 업데이트된 콘텐츠들이 확보된 상황으로 역시 ‘오딘’과 같이 단계별 업데이트로 부스팅이 가능한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름강자 비결은 노하우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2020년 6월에는 ‘가디언 테일즈’를 선보였으며 2019년 6월에는 ‘패스 오브 엑자일’을 선보인 바 있다. 즉 이들은 여름 시장을 메인 타깃으로 삼고 다년간 준비해왔으며, 노하우를 쌓은 뒤에 게임을 출시하는 전략을 선보인 셈이다. 반복된 출시와 그로 인한 노하우가 대작 게임에 먹혀들었고 결국 성공 방정식을 마련한 셈이다. 

이 같은 전략을 취하는 것은 카카오게임즈 조직의 노하우를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먼저  매년 11월에 역량을 집중해 게임을 론칭하는 N사를 피하면서 마켓이 느슨한 시점을 노릴 수 있다. 각 기업들이 여름 업데이트를 앞두기 직전인 타이밍에 론칭하면서 관심도를 먼저 선점할 수 있다. 여기에 매출이 부스팅되는 타이밍에 딱 맞춰 월급날 프로모션, 카드값 리셋 프로모션 시기 등을 정조준했다. 

▲ 사진 = 2020년 여름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언 테일즈를 론칭한다 (출처 = 카카오게임즈)
▲ 사진 = 2020년 여름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언 테일즈를 론칭한다 (출처 = 카카오게임즈)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이 시기를 노리려고 하나 대체로 수행키 어려운 전략이다. 기업 내부 사정, 담당자 태만, 이해도가 낮은 조직, 훈련된 직원들의 퇴사, 개발팀의 사유 등 온갖 사유들이 겹치는 관계로 이 시기를 칼같이 노리는 일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이를 수행해낼 수 있다는 점은 조직의 노하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노하우 풀가동 카카오게임즈 뛴다

이 같은 공식하에 기업을 되짚어 보면 향후 포트폴리오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목표점을 두고, 학습, 노하우축적, 실험, 개선, 다음 프로젝트로 반복되는 기업 구조는 매력적이다. 여러 차례 개선을 거친 론칭 모델은 결국 성공방정식으로 이어져 내려온다. 그렇다면 이들이 보유한 방정식과, 개선 모델을 추적해 보면 답이 보인다.

일례로 앞서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서비스한 모델은 ‘이터널 리턴’을 대입해볼만하다. 이어 FPS모델에 리얼리티매직이 개발중인 ‘디스테라’가 준비중이다. 또, ‘가디언 테일즈’로 노하우를 쌓은 레트로풍 분야에는 이 분야 장인들인 로드 컴플릿과 계약을 체결해 ‘가디스 오더’가 론칭을 준비한다. RPG라인업에는 ‘아키에이지2’가 한창 개발중이며, 그 외 캐주얼게임 신작들이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 사진 = 크루세이더 킹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로드컴플릿 후속작 가디스 오더 (출처 = 카카오게임즈)
▲ 사진 = 크루세이더 킹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로드컴플릿 후속작 가디스 오더 (출처 = 카카오게임즈)

이들의 공식 대로라면 2023년 6월을 정조준하고 7월에 매출 1위를 노리는 타이틀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캐시카우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발휘하게되면 기업은 더 성장하는 구조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을 알아보고, 게임에 적합한 퍼블리싱 방식과, 마케팅 방식, 서비스 노하우 등을 적용시켜 성공으로 이끄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기업이다. 그리고 스스로 그 가치를 증명한 기업이다. 이어 이들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면서 더 큰 그림을 그릴 준비를 마쳤다. 장기간 공들여 노하우를 확보한다면 기업 비전은 확실할 것이다.

카카오게임즈가 황금손이 된 비결. 그것은 바로 다년간 쌓아 올린 노하우에 있으며, 앞으로 쌓아올릴 노하우는 이들을 더 성장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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