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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 국경 간 결제수단으로 가상화폐 사용 동의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9.0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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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이 국경 간 결제수단으로 가상화폐를 사용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현지 통신인 타스(TASS)가 지난 9월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러시아 중앙은행의 동의 소식은 현지 재무부의 알렉세이 모이세브(Alexei Moiseev) 차관에 의해 전해졌다. 
그는 러시아의 국영 뉴스 채널인 ‘러시아-24(Россия 24)’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 규제와 관련해 접근 방식의 차이는 여전히 남아있다”라면서도 “중앙은행이 상황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고려해 접근 방식을 재고했다”라고 말했다. 
국경 간 합의를 수반하는 경우 가상화폐 사용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알렉세이 모이세브 차관의 설명이었다. 
 

알렉세이 모이세브 재무부 차관은 ‘러시아-24(Россия 24)’ 방송을 통해 현지 중앙은행이 가상화폐에 대한 접근방식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타스통신)
알렉세이 모이세브 재무부 차관은 ‘러시아-24(Россия 24)’ 방송을 통해 현지 중앙은행이 가상화폐에 대한 접근방식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타스통신)

현지 가상화폐 사용과 관련해 러시아 재무부가 우려 중인 사항은 해외를 통한 우회 디지털 지갑 개설인 것으로 파악됐다.
알렉세이 모이세브 차관은 자금세탁 방지 차원에서 러시아인들은 국경 내에서 디지털 지갑을 개설하고, 중앙은행이 감독 주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 의사를 내비치던 러시아 중앙은행의 입장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가시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ina)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국제 지불에서 가상화폐 사용을 허용했다(사진=RBC)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ina)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국제 지불에서 가상화폐 사용을 허용했다(사진=RBC)

현지 경제매체인 알비씨(RBC)는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ina)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국제 무역 결제 체계 내 가상화폐 사용 허가를 언급했다고 알렸다. 
디지털 통화는 너무 변동적이고 위험하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에서 거래될 수 없으나, 가상화폐가 러시아 금융 시스템에 침투하지 않는다면 국제결제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게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의 당시 의견이었다. 
 

러시아 상공회의소는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결제를 위해 가상화폐를 도입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사진=타스)
러시아 상공회의소는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결제를 위해 가상화폐를 도입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사진=타스)

국경간 지불 수단으로서의 가상화폐 도입은 지난 4월 러시아 상공회의소 회장에 의해 제안됐다. 
세르게이 카티린(Sergei Katyrin) 러시아 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4월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가상화폐 지불 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서한을 미하일 미슈스틴(Mikhail Mishustin) 총리에 보낸 바 있다. 
당시 러시아 상공회의소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가상화폐 사용에 관한 정부 간 협약을 체결하도록 중앙은행과 러시아 연방 재무부에 지시하는 것이 유용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연방 재정부가 가상화폐를 통한 석유 판매방법을 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아르티브이아이)
러시아 연방 재정부가 가상화폐를 통한 석유 판매방법을 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아르티브이아이)

한편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 속 러시아가 비트코인으로 원유 수출 대금을 받을 거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반 체베스코프(Ivan Chebeskov) 러시아 연방 재정부 금융정책국장은 석유는 수출량이 많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을 통한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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