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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무역 대금으로 가상화폐 허용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9.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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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이 현지 재무부와 무역 결제 수단으로 가상화폐  사용 관련 입법 제정을 합의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현지 매체인 코메르산트(Kommersant)는 지난 9월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과 재무부가 국제 결제 지불 수단으로의 가상화폐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에 반대입장을 내비쳤던 러시아 중앙은행이 사용 승인을 동의한지 약 3주만의 일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국제 결제 내 가상화폐 도입 동의 소식은 현지 재무부 차관에 의해 전해졌다. 
알렉세이 모이세브(Alexei Moiseev) 차관은 이달 초 "중앙은행이 상황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고려해 접근 방식을 재고했다"라며 "국경 간 합의를 수반하는 경우 무역 결제 도구로 가상화폐 사용이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입장 변화는 지난 6월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ina) 총재에 의해 처음 감지됐다. 
 

"중앙 은행과 재무부가 국경 간 결제 내 가상화폐 사용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사진=코메르산트)
"중앙 은행과 재무부가 국경 간 결제 내 가상화폐 사용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사진=코메르산트)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당시 가상화폐가 러시아 금융 시스템에 침투하지 않는다면 국제결제에서 사용이 가능할 가라고 언급했다. 
러시아 정부는 향후 가상화폐를 이용해 우방 및 아프리카 내 국가들과 무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세르게이 카티린(Sergei Katyrin) 러시아 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4월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가상화폐 지불 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서한을 미하일 미슈스틴(Mikhail Mishustin) 총리에 보낸 바 있다. 
이후 현지 통신사인 타스(TASS)는 지난 9월 6일(현지시간) 러시아 재무부가 우방 국가들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타스통신의 기사를 인용해 러시아 재무부가 중국, 벨라루스, 북한 등의 우방 국가와 스테이블코인 사용 관련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아나톨리 악사코프 금융시장위원장은 국제 결제망 내 가상화폐 도입 시기를 내년으로 확신하며, 기업은 자산 선택 자율성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언급했다(사진=이즈베스티아)
아나톨리 악사코프 금융시장위원장은 국제 결제망 내 가상화폐 도입 시기를 내년으로 확신하며, 기업은 자산 선택 자율성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언급했다(사진=이즈베스티아)

한편 러시아 매체인 이즈베스티아(Izvestia)는 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이반 체베스코프(Ivan Chebeskov) 재무부 금융정책과장의 발언을 인용해 현지 기업이 해외 무역에 사용할 가상화폐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율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즈베스티아는 이반 체베스코프 금융정책과장이 러시아 내 가상화폐를 통한 무역 체계 도입이 내년 중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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