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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NFT 거래 허용 ‘외부 결제는 불가’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0.25 07:55
  • 수정 2022.10.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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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인 애플이 지난 10월 24일(현지시간) 애플 스토어 규정 최신화를 통해 대체불가토큰(NFT)을 통한 외부 결제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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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토큰 거래 자체는 허용하나 애플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앱스토어 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애플은 “애플리케이션은 ‘인-앱(in-app)’ 결제를 통해 대체불가토큰의 민팅(발행)과 리스팅(게시) 및 전송과 같은 판매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도 “앱에는 ‘인-앱’ 결제 이외의 지불 방식으로 외부 링크 또는 기타 클릭 유도문이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앱’ 결제 관련 최신 규정은 대체불가토큰 발행자가 앱스토어의 수수료 규정을 우회해 애플의 사업영역 밖에서 활동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달 말 앱스토어 내 대체불가토큰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앱스토어 내 대체불가토큰 거래는 수수료 책정과 관련해 논란이 됐다. 

애플은 대체불가토큰 이용이 ‘인-앱’ 결제 이외의 지불 방식으로 외부 링크 또는 기타 클릭 유도문이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을 통해 밝혔다(사진=애플) 
애플은 대체불가토큰 이용이 ‘인-앱’ 결제 이외의 지불 방식으로 외부 링크 또는 기타 클릭 유도문이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을 통해 밝혔다(사진=애플) 

애플은 대체불가토큰 거래에 ‘인-앱’ 결제 수수료로 30%를 부과하겠다고 알렸다.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 4,200만 원) 미만의 앱 개발자에게는 대체불가토큰 ‘인-앱’ 결제 수수료로 15%를 적용하겠다고 전했으나 관련 업계는 반발했다.
블록체인 업계가 애플의 대체불가토큰 수수료 규정에 공분한 이유는 기존 거래소 대비 턱 없이 높은 가격 책정 때문이다. 현재 업계 최대 거래소인 ‘오픈씨(Opensea)’의 경우 수수료를 2.5% 수준으로 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팀 스위니(Tim Sweeney)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는 “이제 애플은 과세 범주에 포함되지 않은 대체불가토큰 앱 산업을 죽이고 있다”라며 “‘인-앱’ 결제 서비스에 필적할 수 있는 또 다른 초기 기술인 대체불가토큰을 분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체불가토큰에 대한 애플의 높은 ‘인-앱’ 결제 서비스로 거래소 중 한 곳인 ‘매직에덴(Magic Eden)’의 경우 앱스토어 진출을 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직에덴’은 15%의 ‘인-앱’ 결제 수수료 적용 업체이나, 이 역시 부담이라는 상황이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는 애플의 대체불가토큰 수수료 방침이 산업을 저해하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사진=트위터/ 팀 스위니)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는 애플의 대체불가토큰 수수료 방침이 산업을 저해하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사진=트위터/ 팀 스위니)

한편 가상화폐 분석업체인 코인게코는 시장 보고서를 통해 지난 3분기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은 블록체인 생태계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대체불가토큰 대장 종목인 크립토펑크(CryptoPunks)의 거래량은 오픈씨(OpenSea) 등 상위 다섯 개 거래소에서 77% 감소했다는 게 코인게코의 관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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