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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연속 ‘자이언트 스텝’에도 증시대비 안정적 흐름보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1.0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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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지난 11월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네 번 연속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비트코인의 시세가 큰 변동폭을 보이지 않아 눈길을 끈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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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11월 3일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에서 전일대비 0.29% 하락한 2,867만 원에 거래 중이다. 
‘자이언트 스텝’ 발표 직전인 금일 오전 3시 2,893만 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연준의 통화 정책 계획 발표 이후 30분에 걸쳐 2,931만 원까지 소폭 상승했다. 이후 오전 4시 25분 2,851만 원의 단기 저가를 기록한 이후 횡보하며 오전 8시 53분 현재 2,867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준의 이번 ‘자이언트 스텝’ 발표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사항은 가상화폐 시장의 대표자산인 비트코인이 미국 주요 증시 지수보다 낮은 하락율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인하 전환 고려는 매우 시기상조라며 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밝힘에 따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나스닥 100’ 지수는 모두 1.5% 이상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나스닥 100’ 지수의 하락폭은 각각 순서대로 1.55%와 2.51% 및 3.39%였다. 비트코인 역시 소폭 하락했지만 미국의 주요 증시와 비교했을 땐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시세(사진=코인원)
비트코인 시세(사진=코인원)

비트코인 시세는 마지막으로 ‘자이언트 스텝’이 단행됐던 지난 9월과 비교해도 안정적인 흐름을 가져갔다. 지난 9월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발표했을 당시 비트코인은 당일 오전까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에서 전일 대비 1.59% 하락한 바 있다.
지난 9월의 결과와 관련해 눈여겨볼 만한 사항은 ‘나스닥 100’ 지수와의 괴리율이다. 
당시 ‘자이언트 스텝’ 발표 이후 ‘나스닥 100’ 지수는 1.8% 떨어졌다. 9월 기준 ‘나스닥 100’과 비트코인은 0.21%의 괴리율을 가졌다. 반면, 11월 3일 두 지수는 3.36%의 낙폭 차이를 드러냈다. ‘자이언트 스텝’에 비트코인보다 ‘나스닥 100’이 더 영향을 많이 받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이 미국 주요 증권시장 지수와 비교해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낸다는 사실은 최근 업계를 통해 수차례 거론됐던 사항이다. 
 

11월 ‘자이언트 스텝’ 발표 이후 나스닥 100 지수(사진=구글)
11월 ‘자이언트 스텝’ 발표 이후 나스닥 100 지수(사진=구글)

미국의 경제매체인 씨앤비씨(CNBC)는 지난 10월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이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증시 내 주요 지수와 비교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 9월 중순 이후 비트코인과 주식의 30일 및 90일 변동성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게 씨앤비씨의 설명이었다. 씨앤비씨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다년 만에 최저 수준인 것에 반해 주식 변동성은 7월 이후 최저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씨앤비씨는 “가상화폐 시장 변동성은 올해 초보다 거시경제 상황에 덜 반응하는 반면 주식 시장은 매우 민감한 분위기다”라며 “이는 많은 기존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며, 신규 시장 참여자들에겐 두려움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2020년 이후로 처음 나스닥과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보다 낮아졌다(사진=씨앤비씨)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2020년 이후로 처음 나스닥과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보다 낮아졌다(사진=씨앤비씨)

한편 미국의 상업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달 말 비트코인과 증권시장의 상관관계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금과의 시세 연결성은 증가해 안전자산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관측을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를 통해 내놓았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은 지난 몇 년 동안의 전염병 시대에 경기 부양책이 세계 경제에 넘쳐난 후 이어진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정책 시행 속 위험 자산과 근접하게 거래됐다”라면서도 “고정 공급을 가진 비트코인은 중앙은행과 정부의 결정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한 피난처로 인식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40일 평균 비트코인과 금의 시세 상관관계값이 지난 8월 0에서 현재 0.5까지 올랐다고 전했다(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는 40일 평균 비트코인과 금의 시세 상관관계값이 지난 8월 0에서 현재 0.5까지 올랐다고 전했다(사진=블룸버그)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주식 시장의 하락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금 피난처로 볼 수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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