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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상관관계, 2021년 11월 이후 최저 기록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5.1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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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세 상관관계가 18개월 만에 최저치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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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분석업체인 카이코(Kaiko)는 지난 5월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30일 시세 상관관계가 80% 이하로 떨어지며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시간으로 지난 5월 13일을 기준으로 두 자산의 최근 한 달 시세 변화 추이를 비교했을 때 더 큰 가격 변동률이 발생한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이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기준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13일까지 각각 13.09%와 8.19%씩 떨어졌다. 이더리움 시세의 경우 비트코인과 달리 블록체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뉴스와 함께 4월 14일부터 19일까지 한차례 상승한 후 하락했다는 특징이 있었다. 
최근 한 달 동안 비트코인 시세 하락의 주요 추정 원인으로는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출금 금지’와 ‘파시픽 웨스턴 뱅크(Pacific Western Bank)’의 뱅크런(예금인출) 사태가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상관관계 그래프(사진=카이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상관관계 그래프(사진=카이코)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출금 금지’는 지난 5월 7일과 8일에 걸쳐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가 상승하며 발생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반 토큰(BRC-20)의 거래량이 최근 급증하며 거래 수수료가 상승했고, 이에 출금 보류량이 증가함에 따라 네트워크 혼잡이 발생해 바이낸스는 출금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결국 바이낸스는 플랫폼 내 기존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 설정값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다. 거래소 내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 값을 올려 채굴자들이 보류시킨 거래를 처리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파시픽 웨스턴 뱅크’ 뱅크런 사태는 증권시장 및 거시경제의 불안과 관련이 있다. 지난 3월 본격화된 미국 중소은행 위기가 최근까지 이어짐에 따라 현지 증권시장 내 은행 관련주들이 속한 다우지수의 낙폭이 커졌고 이에 비트코인까지 약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에서는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비트코인 출금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사진=트위터/ 바이낸스)
바이낸스에서는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비트코인 출금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사진=트위터/ 바이낸스)

미국 주식시장의 약세가 비트코인 가격에 악영향을 줄 거란 분석은 지난주 현지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를 통해 나오기도 했다. 
블룸버그 산하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수석 상품전략가는 지난 5월 8일(현지시간) 주식 시장 하락을 동반하는 미국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금이 비트코인보다 더 나은 투자 자산이 될 거라고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3만 달러의 저항 가격대를 뚫을 경우, 가상화폐 시장 내 전반적인 흐름이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초기 징후가 될 거라고 짚었다. 
마이크 맥글론 수석 상품전략가의 분석을 들여다봤을 때 지난 3월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 위기 시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파시픽 웨스턴 뱅크’ 위기 관련 비트코인 가격 하락 차이점에는 3만 달러의 자산 저항선이 두드러지는 차이점을 갖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서 3만 달러의 저항선 돌파를 실패함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졌을 거라는 의견이다. 
 

마이크 맥글론 수석 상품전략가는 주식 시장에서 하락이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보다 금의 수익률이 더 좋을 거라는 의견을 밝혔다(사진=트위터/ 마이크 맥글론)
마이크 맥글론 수석 상품전략가는 주식 시장에서 하락이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보다 금의 수익률이 더 좋을 거라는 의견을 밝혔다(사진=트위터/ 마이크 맥글론)

한편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는 지난 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자산 준비금의 2%가량을 ‘비트코인’으로 보유 중이라고 알렸다. 테더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 금액 규모는 약 15억 6만 4,140달러(한화 약 1조 9,951억 원)다. 
업계에 따르면 테더가 ‘비트코인’ 보유 정보를 보고서에 추가한 배경에는 투명성 강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금 현물과 회사채 등을 구분해 공개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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