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유통체인인 월마트(Walmart)가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로 사업전략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토마스 강(Thomas Kang) 월마트 메타버스 부문 총괄은 지난 9월 20일 현지 매체인 벤처비트(VentureBeat)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세계와 실물 매장의 상거래의 연결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월마트가 ‘하우스플립(House Flip)’과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실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 추가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반대로 ‘제페토(Zepeto)’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월마트의 패션브랜드인 ‘스쿱(Scoop)’의 가상아이템도 구매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월마트는 가상세계 내 물건 구매 옵션을 위해 자사의 고객 계정을 플랫폼에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토마스 강 부사장은 “월마트는 매장과 가상세계가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라며 “당사는 메타버스를 현실 세계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상거래 유형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토마스 강 부사장은 월마트의 메타버스 전략이 현실을 가상세계로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자사의 전략은 가상화폐와 현실과의 연결을 통해 더 나은 고객 경험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메타버스에 대한 월마트의 시장 진출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던 사항이다.
수레쉬 쿠마르(Surresh Kumar) 월마트 최고기술책임자(CTO)의 경우 지난해 10월 메타버스가 가상화폐 시장과 함께 소셜미디어 전반에 걸쳐 확산할 거라고 언급했다. 고객이 물건 구매 시 영감을 얻고 제품을 발견하는 방식이 변화하는 가운데 메타버스와 가상화폐는 이용자의 경험 한가운데 위치한다는 게 수레쉬 쿠마르 최고기술책임자의 견해였다.
그는 “향후 많은 고객들이 소셜미디어의 생방송(라이브스트림)을 통해 마케팅 산업에 참여할 것이다”라며 “(소셜미디어) 관련 분야에서는 가상화폐가 중요한 지불 옵션이 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월마트는 지난해 9월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에 가상 매장인 ‘월마트 랜드(Walmart land)’를 개장하기도 했다. ‘월마트 랜드’를 통해 고객에게 상호작용 경험과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당시 월마트의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