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상화폐 선호 현상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바이비트(Bybit) 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나왔다. 바이비트는 시장 보고서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지난해 9월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급격히 할당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50%가량을 차지했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할당량은 지난 1월 말까지 80%까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35%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배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비트는 기관투자자들이 지난해 12월 초부터 비트코인 보유량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더리움보다 비트코인을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기관투자자와는 다르게 최근 6개월간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렸다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에 더 낙관적인 관점을 갖는 중이라고 짚었다. 올해 초를 기준으로 이더리움은 기관투자자가 단일 최대 규모로 보유한 가상화폐로 드러났다.
바이비트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조정한 것이 전술적 움직임인지 중기적인 전략적 배분인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더리움 시세가 지난해 부진했던 점과 지난 3월 13일에 진행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기관투자자의 선호 현상을 부추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는 지난 3월 13일 확장성과 수수료 개선에 초점이 맞춰진 ‘데네브-칸쿤(Deneb-Cancun)’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바 있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 바이비트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올해 말까지 승인될 거란 기대감이 시장에 형성되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바이비트는 올해 초 시장에서는 레이어2보다 레이어1 관련 가상화폐가 기관투자자들에게 있어 더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레이어2 블록체인은 이더리움과 같은 레이어1 블록체인의 거래 수수료 인상 및 전송속도 저하와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구축된다. 보고서는 이더리움 ‘데네브-칸쿤’ 업그레이드 일정에 레이어2 관련 가상화폐 약세가 지속됐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3월 18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55% 오른 9,80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0.33% 오른 521만 원으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