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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D-1’ 중국, 디지털 화폐 상용화 ‘박차’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2.02.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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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자국의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본격 허용할 방침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디지털위안화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로, 그간 중국 정부는 해당 화폐 발행을 위해 유관 기관, 참여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 및 시범 운영 등을 지속해 온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내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중국 정부가 소비 진작 차원에서 디지털 화폐 상용화 작업에 속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디지털 위안화는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베이징을 방문한 해외 관람객들에게도 사용을 유도함으로써 글로벌 상용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했으나 코로나19가 심화되면서 베이징시를 비롯한 경기장 내부로 사용이 제한됐다. 
관련업계에서는 중국의 디지털위안화 발행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시장 경제에 미칠 영향력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거래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는 중국 정부에서 디지털 화폐를 발행함으로써 이를 활용해 해당 시장의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치는 분위기이다. 
2019년 시진핑 국가주석은 공산당 중앙정치국 학습회에 참여해 “블록체인 기술을 육성해야 한다”고 장려의 뜻을 밝혔으나 2년 만에 입장을 완전히 바꾼 바 있다. 익명성이 보장되고 통제가 불가능한 암호화폐 거래 시스템의 대한 부담 탓이다. 
그러나 디지털 화폐 발행으로 중국 정부의 입장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오히려 통제 가능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해당 범위 안에 가상화폐 시장의 문호를 개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디지털 위안화 사용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중국 최대 배달업체인 메이퇀은 자사의 제휴사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시작했다. 현재 디지털 위안화 사용자는 약 3억 명 수준이지만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등 빅테크 기업들의 결제 수단과 함께 범용된다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이들 기업이 자국 규제에 막혀 해외 시장으로 사업 활로를 개척하는 가운데 디지털 위안화를 적극 활용한다면 달러화 견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중국 대표 기업인 텐센트의 경우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를 세계 여러 나라에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위안화 범용 지역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디지털 위안화가 빠르게 보급되는 것에 대해 글로벌 경제에 있어 중국의 지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스마트 컨트랙트와 같은 블록체인 기술과의 연동 등 시장성에 있어 미래 화폐 가치로서 선점 효과를 가진다면 이같은 예측이 맞아떨어질 확률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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