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 금융 매체인 시큐리티 타임스(Securities Times)가 지난 3월 2일 해당 국가의 정부가 곧 자국 디지털 위안화 시험 발행을 위한 3차 현지 계획을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큐리티 타임스는 중국 정부의 디지털 위안화 시험 발행 3차 현지 계획이 다수의 도시와 지역을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3차 현지 계획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가 시험 발행될 지역은 허난성, 푸젠성, 헤이룽장성과 광저우시, 충칭시, 푸저우시, 샤먼시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정부는 e-cny라고 알려진 디지털 위안화를 기존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의 도시에서 공개적으로 시험 운영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 위안화는 현금 위안화, 비자 신용 카드와 더불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공식적으로 허용된 세 가지 결제 수단 중 하나였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인민 은행(People's Bank of China, PBOC) 디지털 통화 연구소의 무창춘 소장은 지난 2월 17일 디지털 위안이 올림픽을 통해 일 평균 31만 5천 달러(한화 약 3억 7천 705만 원)꼴로 사용되고 있다는 정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디지털 위안 소비 규모 외에 중국 국적자와 외국인 소비자의 거래 횟수 등에 대해선 파악하진 못했지만 다른 형태의 사용 습관을 보인다고 짚었다.
무장춘 디지털 통화 연구소장은 중국 내국인의 경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의 소프트웨어 지갑을 통해 위안화를 사용하는 반면 외국인의 경우 USB, 마이크로 SD 등의 저장 장치 기반 하드웨어 지갑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큐리티 타임스는 중국 정부의 디지털 위안화 보급 경쟁자로 앤트그룹(Ant Group)과 텐센트홀딩스(Tencent Holdings)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