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 중심지인 월가에 비트코인 기반의 차액결제 선물환(Non-Deliverable Foward, NDF) 상품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매체인 블룸버그의 2월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가상화폐 투자사인 SFOX는 현재 차액결제 선물환 파생상품을 통한 은행과 기관 등 대형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접근성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지 멜리카(George Melika) SFOX 공동 설립자는 블룸버그를 통해 비트코인을 이용하는 차액결제 선물환 거래는 대형 은행 등 관련 산업 업체들에 가상화폐 거래를 용이하게 해줄 것이며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차액결제 선물환거래는 전통 금융 시장 내 친숙한 개념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일일 거래량 규모가 1억 달러(한화 약 1천 2백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은행 및 기관 등의 고객들이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NDF는 선물거래 파생상품 중 하나로 거래자 간 발생한 투자 결과와 관련해 손해 또는 이익만큼의 돈만 송금해 계약을 종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물환계약이 거래 당사자 간 체결 당시 약정한 환율에 의해 특정 통화를 매매하는 방식이라면 차액결제 선물환계약은 거래에서 발생한 결과에 대해 실물은 주고받지 않고 차액만 정산하는 파생상품이다.
차액결제 선물환은 차액만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결제금액이 적게 들기 때문에 일반 선물환계약에 비해 투기적인 성격이 강하다.

SFOX 측은 비트코인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xchange-Traded Fund, ETF)가 없는 상황에서 차액결제 선물환 거래는 기관 투자자의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5월 비트코인 기반 차액결제 선물환 거래 상품을 제공한 사례를 언급하며 금융계 내 해당 상품에 대한 확대 논의는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차액결제 선물환 상품 출시 당시 가상화폐 시장과 관련한 기관 수요가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선물거래는 기관들이 비트코인 시장을 진입하는데 자극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