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사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지난 3월 21일(현지시간) 첫 가상화폐 장외거래(Over-The-Counter, OTC)를 실시하며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시장에 참여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디지털 자산 전담 산업은행인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과 비트코인 차익 결제 옵션(non-deliverable option) 상품 장외거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익 결제 옵션은 거래에서 발생한 결과에 대해 실물은 주고받지 않고 만기 때 차액만 현금으로 정산하는 파생상품이다. 차액만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결제금액이 적게 들기 때문에 일반 옵션에 비해 투기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가상화폐 실물을 보유하지 않아도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은 시장 참여 방식 중 하나다.

(사진=갤럭시 디지털 공식 홈페이지)
가상화폐 투자사인 SFOX는 지난 2월 차익 결제 옵션 상품과 관련해 비트코인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xchange-Traded Fund, ETF)가 없는 상황에서 차액 결제 거래는 기관 투자자의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의 아태지역 디지털 자산 책임자인 맥스 민튼(Max Minton)은 “갤럭시 디지털과 함께 가상화폐 옵션 거래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라며 “이번 시장 참여는 당사의 디지털 자산 기능 및 자산 범주 확장에 있어 중요한 움직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갤럭시 디지털 측은 골드만삭스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가 향후 전통 금융 은행사들의 투자로 이어지는 포문을 열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산하기관인 케임브리지 대체금융센터(CCAF)가 주도하는 가상화폐 시장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해당 연구는 가상화폐 시장 내 일관된 정보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자들은 향후 가상화폐의 환경적 영향, 인프라, 중앙은행 발 디지털화폐(CBDC) 등에 관한 공동 연구를 착수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