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3월 21일 가상자산 범죄를 분석한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를 공개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지난 2021년 불법 가상화폐 거래 금액이 140억 달러(한화 약 17조 원) 이상으로 이는 직전 연도의 규모인 78억 달러와 비교해 79.5%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보고서는 지난해 디지털 자산 거래 내 사용된 불법 주소는 전체의 0.15%로 이는 2020년과 비교해 75.8% 감소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규제 기관의 수사 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범죄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조사업체가 주목한 가상화폐 범죄 해결 사례는 미국 법무부가 담당했던 비트파이넥스 거래소 내 해킹 사건이었다. 해당 사건의 용의자인 일리야 리히텐슈타인과 헤더 모건은 지난 2016년 비트파이넥스에서 약 2천 회에 걸쳐 11만 9754개의 비트코인을 탈취한 혐의로 2월 8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에 의해 체포됐다.
이들이 당시 빼돌린 비트코인의 가치는 6천 370만 달러(한화 약 763억 5천만 원)로 현재의 가치로는 36억 달러(한화 약 6조 원)에 달한다.

범죄자 잔고를 자금이 나온 불법 활동 유형의 경우 2021년 말 110억 달러(한화 약 13조 3천억 원)로 집계되며 2020년 말 30억 달러(한화 약 3조 7천억 원)에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난된 가상화폐 자금은 98억 달러(한화 약 11조 9천억 원)였다.
다크넷 시장 규모는 4억 4천 8백만 달러(한화 약 5천 429억 원)였으며 투자금 유치 사기수법인 스캠, 단순사기, 랜섬웨어는 각각 1억 9천 2백만 달러(한화 약 2천 327억 원), 6천 6백만 달러(한화 약 8백억 원), 3천만 달러(한화 약 364억 원)로 확인됐다.

체이널리시스는 디지털 자산 범죄의 고위험 국가로 북한과 러시아 등을 지목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9차례 해킹으로 가상화폐를 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현재 1억 7천만 달러(한화 약 2천 60억 원)의 미세탁 자금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 사이버 범죄자의 경우 디지털 자산 관련 랜섬웨어와 자금 세탁의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사업체는 2021년 랜섬웨어 수익 중 약 74%인 4억 달러(한화 약 4천 848억 원) 이상의 가상화폐가 러시아와 연관된 랜섬웨어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21년의 디지털 자산 총 거래 금액은 15조 8천억 달러(한화 약 1만 9천조 원)로 전년 대비 55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