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내 가격 거품 수준을 수치화한 비트코인 버블 인덱스(Bitcoin Bubble Index) 값이 지난 1월 1일 이후 현재까지 약 27.8%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인 코인글래스(Coinglass)의 가장 최근 정보 제공 시점인 지난 3월 18일 비트코인 버블 지수는 54.92였다. 해당 값은 지난 2020년 12월 26일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재작년 12월 이후 비트코인 거품 지수가 가장 낮았던 시점은 46.2를 기록한 지난 3월 12일이었다.
비트코인 버블 인덱스 값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시기는 작년 5월 19일이었다. 지난 2021년 5월 19일 비트코인 거품 지수는 149.85로 현재와 비교해 약 172.8% 높았던 것으로 계산됐다.

최근 비트코인 버블 인덱스 값이 낮아진 배경에는 세계 각국의 가상화폐 및 디지털 통화정책 도입 추세 증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사태 및 금리 인상 등의 사안이 시장 내 불안요소 작용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 등 국제 사회 내 논의 중인 가상화폐 정책 도입이 산업 가치를 증가시키며 거품 지수 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이다.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 유럽의 크리스토퍼 타일러 최고경영자는 “현재의 비트코인 시장은 2000년대 초반의 원자재 상품 시장과 유사하다”라며 “원자재 시장의 경우 시장 규제 틀이 마련됨에 따라 8년 동안 약 4천억 달러(한화 약 485조 원)이 투입됐다”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가 지난 3월 18일 가상화폐 거래소 내 비트코인 공급 추세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해당 업체는 비트코인 공급 비율이 두 달여 만에 13.5% 감소했다고 짚었다.
비트코인 공급률 감소는 시장 참여자들이 해당 자산을 시장에 내놓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내 물량 부족은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시세 상승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가상화폐 업계는 해당 지표를 주목한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 직전 12개월 대비 공급률이 10% 감소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상승세를 만들어가며 한 달 반여 만에 8천만 원을 돌파해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의 창펑 자오(Changpeng Zhao) 최고경영자가 3월 24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과 관련한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나입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은 이번 만남을 통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채권 발행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