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 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천만 원) 이상의 거래 비율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10만 달러 이상의 거래가 가장 활성화됐던 시기는 지난 2019년 가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9년 9월 무렵의 대규모 금액의 비트코인 거래는 현재와 비교해 약 60배 이상 빈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시점은 지난해 여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화폐 시장 분석업체인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지난 3월 18일 해당 시점부터 직전 일주일간 10만 달러 이상 거래대금 총합이 지난 2월 초와 비교해 42% 감소했다고 알렸다.
비트코인 대량 거래 규모가 줄어든 배경과 관련해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샌티멘트(Santiment)는 해당 자산의 편중 현상이 해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편중 현상 완화는 지난 2017년 이후 가속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초기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줄고 신규 참여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발생한 현상이라는 분석이었다.

미국 헤지펀드인 스카이브릿지 캐피탈(SkyBridge Capital)의 최고경영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는 지난 3월 비트코인 투자자 증가는 해당 가상화폐의 시세와 연결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비트코인 투자자가 많아질 경우 중앙 정부의 직접 규제 등을 통해 시장이 주목받고 규모를 키워나갈 거라는 견해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소인 나스닥은 지난 4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xchange-Traded Fund,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큰 폭으로 증가할 거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나스닥 설문조사에 참여한 500개 기업 중 72%가 향후 가상화폐 시장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릿지 캐피탈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 지갑이 10억 개로 늘어날 경우 해당 가상화폐는 50만 달러(한화 약 6억 원)의 가격층을 형성할 거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는 2024년까지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천만 원)을 달성할 거란 예측도 내놓았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