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하 연준)가 지난 5월 9일(현지시간)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 운영 위험성을 지적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치가 1대 1로 연동된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연준은 스테이블코인을 특정 자금 시장 펀드 및 채권과 함께 자금 조달 리스크를 가진 영역으로 분류했다.
연준은 “스테이블코인은 유동성이 떨어지거나 가치를 잃을 수 있는 자산의 지원을 받는다”라며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는 자산의 투명성이 부족할 경우 위험부담이 악화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기관은 투자자들이 신용융자거래(레버리지거래)에 마진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경우 수요의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환매 거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연준이 스테이블코인 대신 중앙은행 발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이하 CBDC)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연준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화폐 확산은 개인 투자자에 위험을 줄 수 있다”라면서도 “CBDC는 금융 안정을 지원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CBDC의 경우 국가 간 결제 시스템을 개선하고 달러화의 국제적 역할을 촉진한다는 분석이었다.

한편 연준은 미국 금융 시장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가을 연준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은 전체 13개 항목 중 5위를 차지했으나 지난 4월의 경우 12위로 집계된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