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터뷰] 체이널리시스 이안 앤드류스 최고마케팅책임자 “한국 가상화폐 시장은 아시아를 선도할 잠재력 보유”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6.30 16:34
  • 수정 2022.06.30 17:0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기술에 대한 적응력이 빠른 한국은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해 구조의 혁신을 일으키는 국가입니다.”
지난 6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체이널리시스 링크 서울(Chainalysis Links Seoul)’ 콘퍼런스 현장에서 만난 이안 앤드류스(Ian Andrews) 체이널리시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의 한 마디다.
체이널리시스의 콘퍼런스를 통해 한국에 처음 방문했다고 말한 그는 서울에서 타본 모든 택시에 카드 결제기기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선두주자로 치켜세웠다.
 

▲ 이안 앤드류스 체이널리시스 최고마케팅책임자(사진=경향게임스)
▲ 이안 앤드류스 체이널리시스 최고마케팅책임자(사진=경향게임스)

아시아 지역 순회 콘퍼런스를 위해 호주와 일본에 이어 방문한 우리나라에서의 기술적 경험과 행사장 내 사람들의 관심도와 열기를 고려했을 때,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아시아 지역 전체를 주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블록체인게임’ 혁신 ‘눈길’
이안 앤드류스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서울에서 열린 행사는 순회 콘퍼런스 일정 중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블록체인 인텔리전스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던 그는 인터뷰 질의응답에 걸쳐 국내 가상화폐 시장을 혁신적으로 보며 미래를 낙관했다.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P2E(Play To Earn)게임 콘텐츠는 이안 앤드류스 최고마케팅책임자가 꼽은 국내 가상화폐 시장 내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였다.
 

▲ 이안 앤드류스 최고마케팅책임자의 발표 주제는 ‘블록체인 인텔리전스의 미래’였다(사진=경향게임스)
▲ 이안 앤드류스 최고마케팅책임자의 발표 주제는 ‘블록체인 인텔리전스의 미래’였다(사진=경향게임스)

“체이널리시스의 데이터를 토대로 했을 때 한국 가상화폐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한 곳입니다. 한국 가상화폐 시장에서 발견한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사항 중 하나는 P2E 콘텐츠였습니다.”
그는 국내와 더불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내 대표 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폭락이 발생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가상화폐 산업에 진출하는 회사 자체는 줄지 않는다는 것이 이안 앤드류스 최고마케팅책임자의 의견이다.
“현재 가상화폐 산업과 관련한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습니다. 업체들의 가상화폐 시장 진출 움직임을 볼 때 향후 몇 년 안으로 더 많은 기능과 기술,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이 구축될 것으로 봅니다. 산업의 성장은 궁극적으로 자산 가격 상승과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체이널리시스 링크 서울’ 콘퍼런스
▲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체이널리시스 링크 서울’ 콘퍼런스

세계 경제와 맞물려 있는 가상화폐 시장
이안 앤드류스 최고마케팅책임자는 가상화폐 시장 내 불황 타개 조건으로 거시 경제의 회복을 제시하기도 했다. 겉으로 볼 때 가상화폐 산업과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상황도 시장 분위기에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었다.
“가상화폐 가격은 증권시장 등의 금융과도 연관돼있기 때문에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에너지 가격과 곡물 가격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폭등하고 있으며,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긴축기조 공포에 주식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경제지표가 상호 연관성을 갖는 상황에 가상화폐 시장도 영향을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체이널리시스 링크 서울’ 콘퍼런스 현장의 이안 앤드류스 최고마케팅책임자(사진=경향게임스)
▲ ‘체이널리시스 링크 서울’ 콘퍼런스 현장의 이안 앤드류스 최고마케팅책임자(사진=경향게임스)

블록체인 산업 내 한 명으로서 미국 내 가상화폐 규제 제정 현황에 대한 의견도 들었다. 미국 내 가상화폐 시장 감독 권한이 여러 기관에 걸쳐 산재한 것이 제정 움직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이안 앤드류스 최고마케팅책임자의 설명이다.
“현재 미국 내 가상화폐 규제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연방준비은행(FRB) 등의 복수 기관에 걸쳐 이해관계가 얽혀있습니다. 희망적인 사실 중 하나는 내년 안으로 가상화폐 시장 관련 법안이 나올 것 같다는 점입니다. 명확한 책임과 규제를 담은 법률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출시도 가능케 할 것입니다.”
 

▲ 이안 앤드류스 체이널리시스 최고마케팅책임자(사진=경향게임스)
▲ 이안 앤드류스 체이널리시스 최고마케팅책임자(사진=경향게임스)

그는 가상화폐 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규제틀 마련에 나서고 있는 우리나라 정부의 움직임을 매우 현명한 처사라고 평가했다.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는 그. 이안 앤드류스 최고마케팅책임자의 시장 전망이 맞아 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