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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비트코인 10% 급등, '왜'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9.10 13:16
  • 수정 2022.09.1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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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루에 걸쳐 8.5% 이상 급등했다. 9월 10일 오후 현재 비트코인은 코빗에서 2,93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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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9일부터 발생한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 배경에는 이달 13일(현지시간)에 공개될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와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에 걸쳐 열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시세가 지난달 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표 이후 6% 이상의 급락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일시적으로 시장을 외면한 일부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음 주에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에 재차 쏠렸을 거란 의견이다.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고강도 통화 정책 유지를 시사한 지난 8월 26일 오후 11시 비트코인은 코빗에서 2,946만 원의 시장 가격을 형성한 바 있다.
 

지난 9월 9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사진=코빗)
지난 9월 9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사진=코빗)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 전 주목할 만한 사항은 시세 '거품 지표(Bubble Index)'와 '시장 내 점유율(Dominance)'가 있었다.
지난 9월 6일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시장 가격 거품을 숫자로 나타낸 '거품 지수'는 2020년 이후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당시의 '거품 지수'는 지난 7월 15일과 비교해도 5.482 감소한 수준이었으나, 자산의 시세 자체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지난 7월과 비교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나, ‘거품 지수’ 자체는 낮은 현재 상황은 비트코인이 약 7주에 걸친 랠리 속 저점을 높여가며 시세 바닥을 다졌다는 걸 의미했다. 
비트코인의 시세가 단기 호재 또는 시장의 관심으로 가격이 올랐을 경우 시장가 거품을 의미하는 비트코인 '거품 지수' 역시 같이 상승했었을 거란 견해였다.
 

지난 7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오른 반면 시장 거품을 의미하는 ‘비트코인 버블인덱스’는 감소했다(사진=코인글래스/Coinglass)
지난 7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오른 반면 시장 거품을 의미하는 ‘비트코인 버블인덱스’는 감소했다(사진=코인글래스/Coinglass)

가상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의 '점유율' 하락도 눈여겨볼만했다. 
지난 9월 8일 오후 현재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39.08%로 지난 201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은 40%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지켜왔다. 특히 지난 5월 '테라/루나' 가상화폐 생태계 폭락 이후 비트코인의 '지지율'은 48.45%까지 올랐다.
또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최근 비트코인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요소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가상화폐 시장 불황 속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최근의 수치는 눈길을 끌만큼 낮았다.
 

지난 2018년 이후 비트코인 '거품 지수' 추이(사진=트레이딩뷰/ TradingView)
지난 2018년 이후 비트코인 '거품 지수' 추이(사진=트레이딩뷰/ TradingView)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가 지난 8월 30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잭슨홀 미팅 이후 하락한 비트코인의 시세가 추세 바닥에 도달한 가격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는 잭슨홀 미팅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증시와 비교해 예상보다 낮은 낙폭을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비트코인이 증권시장의 폭락 속에서도 회복력을 보인 것이 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입장이었다.
 

‘제롬 파월 의장 발언 이후 비트코인 시세가 바닥을 쳤을 수 있다’(사진=블룸버그)
‘제롬 파월 의장 발언 이후 비트코인 시세가 바닥을 쳤을 수 있다’(사진=블룸버그)

한편 잭슨홀 미팅은 미국 갠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와이오밍주에서 매년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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