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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깜짝 이슈 발생 전망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0.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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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추종하는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지각 변동이 일어날 거라는 관측이 나와 눈길을 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고팍스는 이달 자체 보고서를 통해 연중 ‘유에스디코인’이 ‘테더’를 추월하며 시장 내 선두로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고팍스
고팍스

‘유에스디코인’과 ‘테더’는 유사한 상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시장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위험성 관리 측면에서 주요 차이를 갖고 있다는 것이 고팍스의 분석이었다. 고팍스는 ‘유에스디코인’ 준비자산 형태와 관리 방법에 주목했다. 
서클이 발행한 ‘유에스디코인’은 유통량의 100%를 미국 국채 또는 현금으로 안전하게 담보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클의 준비금 보유 현황의 경우 다국적 회계법인인 ‘그랜트 손튼(Grant Thornton)’의 정기 감사를 통해 매달 공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팍스는 “투자자들이 두 스테이블코인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담보 준비자산의 보유 방식이 상당히 다른 구조를 보이기 때문이다”라며 “블랙록과 피델리티 및 골드만삭스 등 미국 주요 금융사가 주주로 구성된 서클의 ‘유에스디코인’ 준비자산 구조는 단순하다”라고 말했다.
 

유에스디코인
유에스디코인

반면 ‘테더’는 자금 운용 방식이 서클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위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팍스는 ‘테더’가 준비자산의 일부를 투자에 활용하는 행보로 인해 어려 비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더’의 경우 준비금의 52.5%만이 현금 및 미국 국채로 구성됐다는 점이 투자자에게 위험 요소가 되기 충분할 것이란 게 고팍스의 입장이었다. 
고팍스는 “(‘테더’의 준비자산인) 예금증명서(CD)와 단기금융펀드(MMF) 및 일부 상업어음은 ‘유에스디코인’과 비교했을 때 낮은 신뢰도를 제공함이 분명하다”라며 “중국계 자본 연루설과 뉴욕 법무부로부터 받은 벌금 등 ‘테더’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이슈가 꾸준히 나왔다는 사실 역시 위험성을 증폭시킨다”라고 언급했다. 
 

테더
테더

그러나 고팍스는 ‘테더’가 지난 5월 생태계 붕괴를 경험한 ‘테라’와 같이 달러 고정 가치를 잃으며 폭락할 확률은 매우 낮다고 피력했다. 준비자산 정확성이 부족하거나 신용이 과장될 수 있긴 하지만, ‘테더’ 역시 실재하는 유동자산으로 뒷받침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고팍스는 “(‘테더’의) 준비금 60%가량이 미국 국채와 예금 증명서 및 단기금융펀드로 구성되며 이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0.6달러(한화 약 861.96 원)를 유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며 “다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테더’의 수축은 ‘테라’ 생태계 이후 가속화됐다”라고 피력했다.
 

테더는 지난 6월 보유 기업어음의 85%가 중국 또는 아시아 지역 자본에 의해 뒷받침되며, 30% 인하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소문에 정면으로 맞섰다(사진=테더)
테더는 지난 6월 보유 기업어음의 85%가 중국 또는 아시아 지역 자본에 의해 뒷받침되며, 30% 인하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소문에 정면으로 맞섰다(사진=테더)

고팍스는 ‘테라’ 생태계 이후 준비자산 보유와 관련해 ‘테더’가 수축하고 ‘유에스디코인’이 약진하는 상황 속 두 자산의 시가총액 교차가 4분기 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에스디코인’이 향후 넘어야 할 숙제로는 ‘중앙 집중화 탈피’와 ‘효율적인 자금 운용’이 제시됐다. 
고팍스는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유에스디코인’의 노력 그 자체가 매우 소모적이다”라며 “서클은 언제라도 준비금을 상환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서클의 위험화 최소화 노력이 오히려 ‘테더’ 대비 자본 효율성 및 수익성 측면에서 저조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해석이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마르틴 그루엔베르크 의장 대행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미국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및 현지 소액결제 시스템과 발맞춰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연방예금보험공사)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마르틴 그루엔베르크 의장 대행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미국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및 현지 소액결제 시스템과 발맞춰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연방예금보험공사)

한편 미국 은행 규제 기관인 연방예금보험공사 마르틴 그루엔베르크 의장 대행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규제 강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건정성’, ‘준비자산’, ‘규정 준수’ 측면에서 정책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르틴 그루엔베르크 의장 대행은 “은행이 자회사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건정성 규제와 예금 수취의 분리를 보장할 수 있다”라며 “미국 재무부 달러로 스테이블코인의 준비자산을 뒷받침할 경우 자산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전통 금융 시스템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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