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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 내 바이낸스 중심 ‘스테이블코인 2차 대전’ 전망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0.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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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행한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BUSD)’이 시장 내 점유율을 넓혀감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거란 관측이 나왔다. 
 

사진=truecapitalist.miraheze
사진=truecapitalist.miraheze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점유율 증가는 바이낸스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또 다른 스테이블코인인 ‘유에스디코인’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바이낸스 거래소는 지난달 적립금으로 보유 중이던 ‘유에스디코인’과 ‘팍스달러’ 및 ‘트루유에스달러’를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할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바이낸스 거래소가 스테이블코인 보유 자산을 전환함에 따라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지난 10월 2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200억 달러(한화 약 28조 7,580억 원)를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이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며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와 ‘유에스디’의 경쟁자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 더블록의 설명이었다. 
 

사진=더블록
사진=더블록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의 10월 25일 현재 시가총액은 216억 3천만 달러(한화 약 31조 1,191억 원)로 전체 시장 내 14.7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의 약진을 두고 가상화폐 거래소인 에프티엑스(FTX)의 샘 뱅크먼-프리드(SBF) 최고경영자는 ‘스테이블코인 2차 대전’을 예고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1차 대전’의 경우 지난 2018년 ‘테더’와 ‘유에스디코인’이 ‘트루유에스’와 ‘제미니달러’ 및 ‘팍스달러’를 앞지르는 과정을 통해 발생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상환을 차단할 경우 안정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교훈을 배웠다”라며 “가상화폐 거래소인 ‘에프티엑스’와 ‘바이비트’ 등은 현재 시점에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가장 큰 비동맹 참여자일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샘 뱅크먼-프리드 초고경영자는 ‘유에스디코인’에서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으로의 공급량 전환이 ‘스테이블코인 2차 대전’을 부를 것으로 내다봤다(사진=트위터/ 샘 뱅크먼-프리드)
샘 뱅크먼-프리드 초고경영자는 ‘유에스디코인’에서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으로의 공급량 전환이 ‘스테이블코인 2차 대전’을 부를 것으로 내다봤다(사진=트위터/ 샘 뱅크먼-프리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내 변화를 지각한 건 비단 해외의 분석만이 아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고팍스는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연중 ‘유에스디코인’이 ‘테더’를 추월하며 시장 내 선두로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고팍스의 분석은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이 아닌 시가총액 및 점유율 1위와 2위인 ‘테더’와 ‘유에스디코인’에 초점을 맞췄다.
고팍스는 ‘유에스디코인’과 ‘테더’는 유사한 상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시장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위험성 관리 측면에서 주요 차이를 갖고 있다고 짚었다.
‘유에스디코인’은 유통량의 100%를 미국 국채 또는 현금으로 안전하게 담보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테더’의 준비금 60%가량은 미국 국채와 예금 증명서 및 단기금융펀드로 구성됐다는 게 고팍스의 설명이었다.
고팍스는 “중국계 자본 연루설과 뉴욕 법무부로부터 받은 벌금 등 ‘테더’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이슈가 꾸준히 나왔다는 사실 역시 위험성을 증폭시킨다”라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테더’의 수축은 ‘테라’ 생태계 이후 가속화됐다”라고 지적했다.
 

고팍스
고팍스

한편 ‘유에스디코인’의 경우 ‘중앙 집중화 탈피’와 ‘효율적인 자금 운용’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제시되기도 했다. 
고팍스는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유에스디코인’의 노력 그 자체가 매우 소모적이다”라며 “서클은 언제라도 준비금을 상환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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