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비트코인 급락에 가상화폐 선물 시장 9억 달러 ‘증발’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1.09 11:3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트코인 시세가 하루 동안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을 기준으로 9% 이상 급락한 가운데 최근 24시간 동안 시장에서 청산된 선물거래액이 9억 달러(한화 약 1조 2,362억 원)를 넘는 것으로 집계돼 눈길을 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11월 9일 오전 10시 55분 현재까지 집계된 최근 24시간 가상화폐 선물 시장 청산액은 9억 2,195만 달러(한화 약 1조 2,636억 원)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원에서 개당 2,899만 원에서 2,637만 원까지 시세가 급락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 청산액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사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규모가 비슷했다는 점이 있다. 최근 24시간 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청산액은 각각 2억 7,955만 달러(한화 약 3,831억 원)와 2억 2,936만 달러(한화 약 3,143억 원)였다. 
24시간 동안 가상화폐 시장에서 청산된 인원 규모는 42만 명 수준이다. 단일 거래 기준으로 가장 큰 청산액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670만 달러(한화 약 92억 원)였다. 바이낸스에서는 지난 24시간에 걸쳐 발생한 총 선물 청산액은 3억 149만 달러(한화 약 4,141억 원)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 시세 급락은 에프티엑스 거래소 내 대규모 자금 인출(뱅크런) 가능성과 미국 중간선거 및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예정 등의 복합적인 요소가 영향을 미쳤다. 
 

최근 1시간, 6시간, 12시간, 24시간 기준 가상화폐 시장 청산액(단위: 백만 달러)(사진=Coinglass)
최근 1시간, 6시간, 12시간, 24시간 기준 가상화폐 시장 청산액(단위: 백만 달러)(사진=Coinglass)

거시 경제가 불투명한 상황 속 가상화폐 관련 정책의 향방이 정해질 수 있는 선거와 최근 제기된 에프티엑스 거래소 내 자금 불투명성 논란이 겹악재로 일어난 것에 대한 결과였다.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함에 따라 현재 투자 수익을 경험 중인 시장 참여자 비율도 한 달 전과 비교해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 10월 7일을 기준으로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서 비트코인 투자자의 51%가 수익을 경험 중인 것으로 집계됐으나 현재는 그 수가 37%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손실 투자자의 비율은 같은 기간 7% 늘어나며 52%를 기록 중이다.
시세 폭락 이후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를 반영하는 ‘공포-탐욕 지수’도 하락세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11월 9일 현재 ‘공포-탐욕 지수’는 30.24로 ‘공포’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의 평균이었던 54와 비교해 44%가량 감소한 수치다.
 

사진=두나무데이터밸류(DV)
사진=두나무데이터밸류(DV)

한편 다국적 결제 기업인 마스터카드의 마이클 미에바흐 최고경영자가 지난 11월 7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가상화폐가 주류 지불 수단으로 도입되기까진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미에바흐 최고경영자는 미국의 경제매체인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일상 거래와 결제에 사용하는 상황이 향후 몇 달 내로 일어나진 않을 것으로 점쳤다.
산업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가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상화폐 사용의 일상화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게 마이클 미에바흐 최고경영자의 입장이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