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창궐 이후 미국 내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가 1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는 지난 11월 19일(현지시간) 2020년 기준 현지 가상화폐 투자자가 230만 명으로 이는 직전연도 대비 149%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도의 경우 총 92만 8천 명의 미국인이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 수 집계는 미국 국세청(IRS)의 납세자 수를 토대로 집계됐다. 
미국 국세청은 납세자의 가상화폐 수신, 전송, 판매, 취득 여부를 가상화폐 시장 참여 기준으로 조사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내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의 증가 현상이 산업의 인기와 현지 투자자의 손실 노출 정도 증가를 시사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지 국세청의 인구조사는 지난해 가상화폐 시장 활황 당시의 수치를 포함하지 않았기에 실제로 현지 투자자 수는 현재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5월에 펴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 성인의 12%는 가상화폐를 구입하거나 사용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지난 2020년의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현지 성인 수는 2억 5,830만 명으로 집계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인구조사국의 자료를 계산했을 때 지난해 기준 미국 내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는 약 3,099만 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기준 미국 내 예상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 대비 349%가량 높은 수치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지난 9월 27일 발표한 ‘22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시장 참여자는 약 690만 명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에서 가상화폐 시장 참여가 가장 활발한 연령층은 211만 명의 30대와 183만 명의 40대였다. 두 연령층은 국내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의 57%를 구성했다. 
‘22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서는 국내 20대 이하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가 165만 명으로 집계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올해의 결과와 관련해 국내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 세 명 중 두 명은 50만 원 이하 규모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싱가포르 기반의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 업체인 트리플에이(Triple-A)는 지난 8월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 수를 3억 2천만 명 이상으로 추정했다. 
트리플에이가 지난해 같은 조사를 통해 내놓은 가상화폐 투자자 수는 2억 9,800만 명으로 일 년 사이 7.3% 이상의 인구 증가폭이 관측되기도 했다. 
가상화폐 투자자 수를 가장 많이 보유한 대륙은 총 1억 3천만 명의 아시아였다. 아프리카, 북미, 유럽, 남미, 오세아니아는 순서대로 아시아의 뒤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