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달 펴낸 ‘2021년 미국 가정의 경제적 행복(Economic Well-Being of U.S. Households in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국가나 성인 12%가 가상화폐를 구입하거나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준은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해 미국 내 11%의 성인은 투자 개념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했으며 2%는 상품을 구매하거나 결제한 것으로 파악했다. 가족 또는 친구에게 자금을 보내기 위해 가상화폐를 사용했다고 대답한 인구는 전체 응답자의 1%를 차지했다.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이용한 인구의 상당수는 전통 금융권 내 계좌 또는 신용카드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가상화폐 거래 이용자 중 13%가량이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27%는 신용카드를 소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투자 목적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 중 고소득자는 불균형적인 분포를 보인다고 짚었다. 저소득층의 경우 가상화폐를 대체 금융 서비스로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투자 목적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 중 46%는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644만 원)의 연 소득을 갖고 있었으며 29%는 5만 달러(한화 약 6,322만 원) 규모의 수입을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화폐를 거래에 사용한 성인 10명 중 6명가량이 연 소득 5만 달러(한화 약 6,322만 원)로 집계됐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 4월 발간한 보고서와 비교했을 때 미국인은 두 국가 중 더 높은 비율의 시장 참여 정도를 보였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보고서는 지난 2020년을 기준으로 해당 국가 내 가상화폐를 보유한 인구를 5% 내외로 명시했다. 그러나 가상화폐 시장이 지난해 활황을 맞이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캐나다 내 시장 참여 인구수는 증가 추세를 기록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캐나다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 중 눈여겨볼 만한 인구 집단은 채굴을 통한 보유자였다. 캐나다에서 가상화폐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인구 다섯 명 중 한 명은 가상화폐를 획득하는 과정인 채굴을 통해 해당 자산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4월부터 2주에 걸쳐 서울 시민 550명을 대상으로 가상화폐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참여자의 80.94%가 가상화폐를 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를 알고 있다고 대답한 남성 비율은 여성과 비교했을 때 6.5%가량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22.36%는 조사 당시 가상화폐 투자를 진행하고 있었다. 성별로 분류했을 때 남성과 여성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 비율은 각각 24.19%와 15.83%였다. 향후 가상화폐 시장 참여 의향이 가장 높은 인구층은 10대 남성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