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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비정상적인 알트코인 시세 변동에 조사 및 출금 일시 중단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2.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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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가 최근 비정상적 가격 움직임을 보인 알트코인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비정상적인 시세 움직임은 ‘자연스러운 시장 움직임’에 기반한 결과였다.
 

바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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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은 가상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뜻한다. 바이낸스가 조사한 알트코인으로는 ‘썬(Sun)’, ‘아더(ARDR)’, ‘오스모시스(OSMO)’, ‘펀페어(FUN)’, ‘골렘(GLM)’ 등이 있었다. 조사 소식은 지난 12월 11일(현지시간) 최초 공개됐다. 
당시 바이낸스는 “우리는 특정 가상화폐에 대한 비정상적인 가격 변동 현상을 알고 있다”라며 “의심스러운 계정을 조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언급된 가상화폐 중 하나인 ‘아더’ 시세의 경우 지난 12월 11일 오전 1시부터 30분간 104%가량 치솟았다. 바이낸스는 시세 상승의 배경에 해커 존재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특정 알트코인의 시세 상승은 ‘자연스러운 시장 움직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11일(현지시간) 바이낸스 내 ‘아더’ 시세 추이(사진=바이낸스)
지난 12월 11일(현지시간) 바이낸스 내 ‘아더’ 시세 추이(사진=바이낸스)

자오 창펑(Zhao Changpeng) 바이낸스 최고경영자는 지난 12월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지금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특정 알트코인의 비정상적인 시세 상승은 단지 시장의 행동으로 보인다”라며 “한 이용자가 돈을 입금하고 매수를 시작했고 시장 참여자들이 매입에 가세하며 가격이 올랐다”라고 말했다. 
해커의 경우 가상화폐 매수를 위해 돈을 입금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최근 가격 상승이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었다는 게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의 의견이었다. 그는 알트코인 조사와 함께 바이낸스 거래소가 특정 시장 참여자들의 출금을 동결한 사실을 덧붙였다. 
 

바이낸스는 지난 12월 11일(현지시간) 비정상적인 시세 흐름을 보인 특정 알트코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사진=트위터/ 바이낸스)
바이낸스는 지난 12월 11일(현지시간) 비정상적인 시세 흐름을 보인 특정 알트코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사진=트위터/ 바이낸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출금 동결 이후 수많은 가상화폐 투자자들로부터 불만 접수가 들어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바이낸스는 플랫폼의 과도한 개입에 대한 개념을 알고 있으며 얼마나 개입할지에 대해 균형을 잡고 있다”라며 “그러나 때때로 비정상적인 일은 자유 시장에서 일어나며 우리는 실행에 옮길 필요가 있다”라고 짚었다. 
바이낸스의 이번 출금 동결 조치는 거래소의 신뢰도 저해를 방지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신뢰도 문제는 국내 정보 제공 업체인 크로스앵글의 이현우 공동대표를 통해서도 거론된 사항이다. 
이현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이낸스 등 중앙화 가상화폐 거래소의 신뢰도 구축을 강조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파산을 신청한 에프티엑스(FTX) 거래소가 소비자 간 전자상거래(C2C) 기반의 중앙화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신뢰도 문제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최근 특정 알트코인 시세 변동이 ‘자연스러운 시장 움직임’에 기반했다고 설명했다(사진=트위터/ 자오 창펑)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최근 특정 알트코인 시세 변동이 ‘자연스러운 시장 움직임’에 기반했다고 설명했다(사진=트위터/ 자오 창펑)

크로스앵글 외에 가상화폐 산업 참가자의 투명성과 신뢰도가 향후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본 업체는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 Morgan)이 있다.
제이피모건은 지난 11월 24일(현지시간) 자체 보고서를 통해 주요 가상화폐 주체 전반에 걸쳐 준비금과 자산 및 부채에 대한 정기 보고서 발행과 감사 의무를 담은 규제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관련 규제 압력이 높아지며 자산 실체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대차대조표를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제이피모건의 분석이었다. 
제이피모건은 “시카고상품거래소가 향후 가상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승자로 부상하며 새로운 규제 장소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라며 “향후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고객의 디지털자산을 보호하고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규제가 등장할 수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제이피모건은 보관(수탁, custody)과 관련한 사항이 신규 규제 영역으로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사진=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은 보관(수탁, custody)과 관련한 사항이 신규 규제 영역으로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사진=제이피모건) 

한편 바이낸스의 미국법인인 바이낸스유에스(Binance US)는 지난 12월 7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거래 수수료를 폐지했다. 
바이낸스유에스의 이더리움 수수료 폐지는 미국 달러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 및 바이낸스유에스달러로 거래 진행 시 이용할 수 있다. 바이낸스유에스는 이더리움 외에도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를 지난 6월 없앴다. 당시 비트코인 수수료 폐지는 모기업인 바이낸스와 함께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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