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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보이저디지털 자산 매입’, 미국 규제기관 개입으로 차질 불가피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1.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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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유에스(BinanceUS) 가상화폐 거래소의 보이저디지털(Voyager Digital) 자산 매입이 미국 규제 기관의 검토로 인해 늦어질 거란 관측이 나왔다. 
 

바이낸스유에스
바이낸스유에스

바이낸스유에스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이며 보이저디지털은 디지털자산 중개업체로 지난 7월 미국 뉴욕 남부지방파산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2월 31일(현지시간) 바이낸스유에스와 보이저디지털의 거래가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검토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법원 서류가 나왔다고 밝혔다.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는 미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거래의 국가안보 영향을 심의하는 공공기관이다. 
로이터는 “바이낸스유에스의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630억 원) 규모 보이저디지털 자산 매입이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검토에 의해 지연되거나 차단될 수 있다는 소식이 법원을 통해 나왔다”라고 말했다. 
바이낸스유에스의 보이저디지털 자산 매입은 지난 11월 하순 본격화됐다. 기존 매입 예상자였던 에프티엑스(FTX) 거래소가 파산함에 따라 바이낸스유에스가 보이저디지털의 자산 매입을 재개한 것이었다. 
 

미국의 검토는 보이저 디지털에 대한 바이낸스 거래를 지연시키거나 차단할 수 있다(사진=로이터)
미국의 검토는 보이저 디지털에 대한 바이낸스 거래를 지연시키거나 차단할 수 있다(사진=로이터)

보이저디지털은 지난 5월 발행한 ‘루나/테라’ 가상화폐 붕괴에 영향을 받아 파산했다. 이후 지난 9월 에프티엑스의 미국 법인인 에프티엑스유에스(FTX US)는 지난 9월 경매를 통해 보이저디지털의 자산을 14억 2천만 달러(한화 약 1조 7,934억 원)에 낙찰받았다. 
그러나 에프티엑스가 몰락함에 따라 보이저디지털의 자산을 낙찰받은 에프티엑스유에스도 파산한 상태다. 에프티엑스유에스 이후 바이낸스유에스가 보이저디지털 자산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실질적인 매입 가능성 여부는 이번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미국 파산법원 재판부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월 5일 바이낸스유에스의 보이저디지털 자산 매수계약 승인을 위한 심리를 진행한다. 보이저디지털의 자산 내역은 미국 헤지펀드사인 쓰리애로우즈캐피탈(3AC)에 대한 자산 청구권 및 회수권을 포함한다. 
 

보이저디지털
보이저디지털

한편 보이저디지털의 파산은 지난 7월 글로벌 헤지펀드사인 쓰리애로우즈캐피탈의 파산 신청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루나/테라’ 가상화폐 생태계 붕괴 여파로 쓰리애로우즈캐피탈은 파산하며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고 채권자였던 보이저디지털에 6억 5천만 달러(한화 약 8,476억 원)의 손실을 입혔다. 쓰리애로우즈캐피탈의 채무 불이행은 결국 보이저디지털 파산의 근원지가 됐다. 
이후 에프티엑스유에스는 지난 9월 경매에서 보이저디지털의 자산을 14억 2천만 달러(한화 약 1조 7,934억 원)에 낙찰받았다. 그러나 미국 텍사스주 증권위원회(SSB)는 지난 10월 에프티엑스유에스의 준법 여부를 판단할 기회가 없다며 보이저디지털 자산 매입을 반대했다. 
 

텍사스주 증권위원회는 지난 10월 보고서를 통해 에프티엑스유에스의 보이저디지털 자산 매입을 반대했다(사진=텍사스주 증권위원회)
텍사스주 증권위원회는 지난 10월 보고서를 통해 에프티엑스유에스의 보이저디지털 자산 매입을 반대했다(사진=텍사스주 증권위원회)

보이저디지털과 에프티엑스유에스가 모두 현지 규제당국에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운영을 했다는 게 텍사스주 증권위원회의 입장이었다. 텍사스주 증권위원회는 두 업체가 당국에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유가증권을 판매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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