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가상화폐 시세가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트위터 소유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지난 12월 19일 10% 이상 하락했다.

최근 가격하락 배경에는 도지코인이 트위터의 결제 수단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거란 시장 기대가 불안으로 바뀌며 발생한 결과로 해석된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 중 하나다.
도지코인의 급락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설문에서 비롯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 12월 19일(현지시간) 본인이 트위터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는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는 지난 10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위터를 인수한 바 있다.
여론조사 결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57.5%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퇴진을 선택했다.

최근 도지코인 가격 하락에는 결과만큼이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설문조사 당시 언급한 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트위터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겠다”라고 말했다.
대표직과 관련한 여론 인식을 떠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설문조사 결과에 맞춰 행동하겠다고 한 것이 가상화폐 시장 및 도지코인 투자자들에게 부담과 위험요소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일론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설문조사 결과를 따르겠다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면 실질적인 시세 하락은 더 작은 폭을 보였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모양새다.

결국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지난 12월 19일 105원의 시가를 기록한 도지코인은 이날 10.29% 하락한 94.2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장 중에는 92원까지 내려가며 12% 이상의 시세 하락률을 나타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지지와 함께 도지코인 가격은 지난 10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급등한 바 있다. 당시 도지코인은 개당 222원에 거래됐다. 12월 21일 오전 현재 가격 대비 128% 이상 높은 값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트위터 인수 이후 도지코인은 가상화폐 시장 내 점유율을 키워왔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 웹사이트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지난 10월 24일 0.85% 수준이었던 도지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12월 12일까지 1.50%로 몸집을 불렸다. 가장 최근 자료인 지난 10월 28일을 기준으로 도지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1.30% 수준이다.

한편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마이클 소넨샤인 최고경영자는 지난 12월 10일(현지시간) 연말 주주 서한을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전환 실패 시 20%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소넨샤인 최고경영자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의 현물 상장지수펀드 전환 실패 시 최대 20%까지 주식공개매수가 포함될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20% 규모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 주식공개매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주주들의 승인을 통해 결정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GBTC)’을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을 구매한 투자자는 미국 증권법에 따라 6개월간 의무보유기간을 거친 후 장외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