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Tesla)가 2022년 4분기 분기 보고서를 통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판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현재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총 9,720개다. 지난 4분기 보고서 기준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현금적 가치는 1억 8400만 달러(한화 약 2,271억 원)다. 지난해 3분기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현금 가치는 2억 1,800만 달러(한화 약 2,691억 원)였다.
테슬라의 지난 4분기 보유 비트코인의 현금 가치는 직전 분기 대비 15.6% 감소했다.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이후 찾아온 가상화폐 불황에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며 만들어진 결과였다.
테슬라는 지난해 가상화폐 불황 속 한차례에 걸쳐 보유 비트코인을 매도한 바 있다. 당시 테슬라는 보유 비트코인의 75%를 법정통화로 전환했다. 테슬라는 지난 7월 실적 보고서를 통해 9억 3,600만 달러(한화 약 1조 2,280억 원)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고 전했다.

업계는 당시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도가 ‘루나/테라’ 블록체인 생태계 붕괴 이후 발생한 가상화폐 시장 시세 폭락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중국 내 코로나19 관련 봉쇄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에 비트코인 매도 배경이 존재했다고 짚기도 했다.
비트코인 매도 이후 테슬라는 도지코인 가상화폐를 이용한 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 중순 도지코인으로만 구매 가능한 호루라기 상품을 선보였다. 당시 테슬라가 선보인 호루라기의 이름은 ‘사이버휘슬(Cyberwhistle)’로 가격은 1,000개의 도지코인이었다. 도지코인 1개는 1월 27일 오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108원이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보유 중인 진공 터널 업체인 보링컴퍼니(The Boring Company)는 지난해 10월 도지코인으로로 결제 가능한 향수를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보링컴퍼니와 테슬라 외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소유의 우주 탐사기업인 스페이스엑스(Space X)도 모두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 중이다. ‘스페이스엑스’의 경우 지난 5월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지정했다.
아직까지 스페이스엑스 내 도지코인의 사용처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스페이스엑스가 인공위성을 통해 초고속 위성 인터넷을 보급하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도지코인은 향후 인터넷 사용료 등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8월 거래 속도 처리 측면에서 도지코인이 비트코인보다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결제할 경우 거래 완료까지 약 10분이 필요하나, 도지코인은 60초 만에 가능하다는 것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의견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