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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가상화폐 본격 상승요건으로 ‘채굴산업·기관투자자’ 지목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1.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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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이 1월 4주 차 자체 보고서 ‘빗섬 이지코노미’를 통해 큰 손 투자자들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한 달에 걸쳐 40%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큰손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이전과 비교해 저조한 분위기라는 게 빗썸의 분석이었다. 
 

빗썸
빗썸

빗썸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땐 주로 채굴업자들이나 기관투자가 등 ‘큰손’들의 강한 매수세가 흐름을 주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라며 “그러나 최근의 상승 추세에선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혼란스럽다”라고 말했다. 
‘큰손’ 부재라는 시장 내부 수급 요인이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과 연결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이 존재한다는 게 빗썸의 지적이었다. 동시에 빗썸은 인플레이션(물가오름세)와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예상 방향 등 거시경제적인 여건만 놓고 보면 시장 내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짚기도 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채굴업자는 빗썸이 지목한 생태계 내 주요 시장 참여자였다. 그들의 비트코인 보유 방법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게 빗썸의 견해였다. 
빗썸은 “최근 몇 달에 걸쳐 채굴업자들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줄였다”라며 “채굴업자들의 계속된 매도세는 상승 추세를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빗썸은 기관 투자자를 뜻하는 디지털자산 은행들의 비트코인 보유량 감소 분위기를 우려하기도 했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에프티엑스(FTX) 가상화폐 거래소의 지난해 11월 파산 보호 신청 이후 디지털커런시그룹(DCG)과 제네시스글로벌 등의 업계 내 기관 투자자들의 활동이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는 게 빗썸의 분석이었다. 
가상화폐 대출 업체였던 제네시스글로벌(Genesis Global)의 경우 에프티엑스 붕괴의 여파로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파산을 신청한 바 있다. 
빗썸은 “규제 당국으로부터 적법적인 법 적용을 받는 디지털자산 은행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염려된다”라며 “미국 규제당국이 관련 업체들의 연쇄 부실이나 파산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 벤처캐피털(창업투자회사, VC)이나 서비스 제공 업체들을 상대로 적절한 실사를 거쳤는지 조사하는 것도 환경을 위축시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에프티엑스
에프티엑스

채굴업자의 매도 압력 및 기관 투자자의 위축된 투자 심리 등을 고려했을 때 비트코인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진입했다고 단정하기 이른 감이 있어 보인다는 게 빗썸의 총평이었다. 
빗썸은 “본격 상승이 아니라면 상승랠리인 척 투자자들의 매수를 유도한 뒤 시장이 갑작스럽게 하락세로 전환하는 이른바 ‘불 트랩`(Bull Trap)’일 수 있다”라며 “‘큰손’들까지도 매수에 본격 참여한다면 시장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훨씬 더 큰 상승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마무리했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한편 빗썸 산하 시장 연구팀인 빗썸경제연구소는 이달 중순 ‘2023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 리포트를 통해 올해 시세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로 ▲미국 연준의 긴축기조 완화 ▲러시아 무역결제 수단으로 가상화폐 허용 가능성 ▲SEC 리플 소송 결과 등을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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