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영업 인력을 중심으로 직원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고 미국 매체인 포브스(Forbes)가 지난 2월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브스는 900명 규모의 체이널리시스가 최근 44명의 영업 인력을 해고하며 인력을 5% 가량 감축했다고 전했다. 체이널리시스의 인력 감축에는 지난해 가상화폐 시장 축소에 따른 민간 부문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민간 부분이 체이널리시스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0% 규모로 파악됐다. 체이널리시스의 민간 부문 고객으로는 미국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Robinhood)’와 금융 기관인 ‘뉴욕멜론은행(BNY Mellon)’ 등이 있다.
포브스는 “체이널리시스의 수업구조는 전통적으로 미국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정부 기관에 중점을 뒀다”라며 “정부 기관이 체이널리시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0% 규모였다”라고 말했다.
국내 정부기관의 경우에도 체이널리시스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해 체이널리시스의 가상화폐 추적 프로그램을 도입해 수사역량을 키웠다. 지난해 경찰청이 체이널리시스의 추적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배포하는 데 지출한 금액 규모는 약 9억 9천만 원이었다.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7월 정부기관 대상 기술 및 제공 자회사인 ‘체이널리시스 가버먼트 솔루션스(Chainalysis Government Solutions)’를 출범하기도 했다. ‘체이널리시스 가버먼트 솔루션스’는 미국 정부를 포함한 각국의 법 집행기관에 블록체인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테러 자금 조달, 아동범죄, 불법 인터넷 시장, 북한 중심의 사이버 집단 해킹, 불법 랜섬웨어 사용을 방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5월 6차 투자라운드를 통해 86억 달러(한화 약 10조 7,586억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1억 7천만 달러(한화 약 2,126억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체이널리시스의 6차 투자 라운드는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이끌었다.
싱가포르투자청이 이끈 체이널리시스의 투자 라운드에는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Blackstone)’, ‘뉴욕멜론은행(BNY Mellon)’, 밴처캐피털 기업인 ‘엑셀(Accel)’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체이널리시스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1백 개 이상의 금융기관을 고객으로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