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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하이브 합작법인 ‘레벨스’로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두나무-하이브 미국 합작법인 ‘레벨스’ … K팝 엔터테이너 디지털카드로 세계시장 진출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2.10 12:07
  • 수정 2023.02.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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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스’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인 두나무와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업체인 하이브가 합작으로 설립한 블록체인 플랫폼 회사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과 하이브의 소속 가수 지적재산권(I·P)을 결합해 한류(케이팝, Kpop) 팬덤 문화를 확장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본격적인 사업 시작 전부터 ‘레벨스’는 산업 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업계는 두나무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운영 외에도 신규 콘텐츠를 통한 사업 확장에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했다. 
두나무의 ‘레벨스’ 신규 사업은 업체 내부에서도 새로운 도전이자 산업 먹거리로 조명 받았다. ‘레벨스’가 두나무의 본격적인 해외 사업 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온 기대였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직접 사업을 이끌 만큼 ‘레벨스’는 내부에서도 심혈이 기울여진 프로젝트였다.
‘레벨스’의 사업은 지난해 10월 ‘모먼티카(Momentica)’ 플랫폼 출시와 함께 베일을 벗었다. ‘모먼티카’는 ‘하이브’ 소속 한류 가수의 사진과 영상을 디지털카드 형태로 기록하고 수집 및 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다. 
 

▲ 레벨스
▲ 레벨스

‘모먼티카’ 플랫폼을 통해 ‘레벨스’는 지난해 10월 이후 ‘엔하이픈(ENHYPEN)’, ‘르세라핌(LE SSERAFIM)’, ‘프로미스나인(fromis_9)’ 등 국내 유명 한류 가수 그룹 디지털카드를 출시했다. 
두나무는 ‘모먼티카’ 플랫폼 구축에 기술 자회사인 람다256(Lambda256)의 자체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루니버스(Luniverse)’를 활용했다. ‘루니버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레벨스 블록체인’을 구축해 ‘모먼티카’ 플랫폼에 적용시켰다.
현재 ‘모먼티카’ 플랫폼에는 93개국의 이용자들이 유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모먼티카’와 관련한 ‘레벨스’의 목표는 전 세계 이용자들의 실시간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디지털 놀이터(디지털 플레이그라운드, Digital playground)’로 만드는 것이다.
업계는 ‘모먼티카’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 중이다. ‘하이브’의 메가 히트 그룹인 ‘방탄소년단’과 자회사 산하 미국 유명 가수의 대형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레벨스’가 사업 확장을 꿰할 거란 관측이다.
 

▲ 두나무
▲ 두나무

‘레벨스’, 두나무 사업 청사진 요소로 자리매김
하이브와의 합작법인인 ‘레벨스’는 두나무의 고질적인 사업 모델 개선점으로 거론되던 수수료 중심의 수익 구조를 개선할 방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두나무의 ‘레벨스’ 신규 사업 출범은 지난해 5월 소식이 공개된 후 본격화됐다. 하이브 소속 한류 가수 지적재산권을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해 대체불가토큰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두나무의 입장이었다. 
양사는 자회사를 통해 각각 500억 원과 170억 원을 출자하며 ‘레벨스’를 만들었다. 두나무와 하이브는 각각 75%와 25%씩 ‘레벨스’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본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타모니카시에 위치하고 있다.
두나무의 송치형 의장과 이석우 대표는 ‘레벨스’가 향후 주요 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송 의장은 지난해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에서 두나무의 사업 청사진 구성 요소 중 하나로 ‘레벨스’를 지목했다. 당시 그는 ‘레벨스’를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인 웹3(Web 3.0) 사업으로 구분하며 두나무의 블록체인 이용자 경험 및 환경(UI/UX) 역량을 녹여내겠다고 밝혔다. 
 

▲ 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지난해 9월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에서 ‘레벨스’를 사업 청사진 중 하나로 지목했다(사진=두나무)
▲ 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지난해 9월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에서 ‘레벨스’를 사업 청사진 중 하나로 지목했다(사진=두나무)

이석우 대표의 경우  ‘레벨스’를 두나무의 사업 도전 과제로 표현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송치형 의장이 직접 리드하는 ‘레벨스’ 사업을 두나무의 다음 목표점(넥스트 사업)으로 보고 있다“라며 ”개인적으론 ‘레벨스’를 통해 두나무가 드디어 글로벌로 나가 해외 무대를 많이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레벨스’의 사업이 향후 미국 유명 팝가수까지 넓혀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이브가 지난 2021년 인수한 현지 종합 미디어 기업인 ‘이타카홀딩스(Ithaca Holdings)’에 저스틴 비버 및 아리아나 그란데 등 세계적인 가수가 있다는 점에서 나온 예상이었다. 
‘레벨스’는 마침내 지난해 10월 디지털콜렉터블(Digital collectibles) 플랫폼인 ‘모먼티카(Momentica)’ 출시했다. ‘모먼티카’를 통해 한류 음악 팬덤 문화를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게 ‘레벨스’의 계획이었다.

▲ 이석우 두나무 대표
▲ 이석우 두나무 대표

디지털콜렉터블 플랫폼 ‘모멘티카’로 시장 진출
‘레벨스’의 ‘모먼티카’ 플랫폼 출시는 지난해 10월 21일 이뤄졌다. ‘모먼티카’는 한류 가수들의 사진과 영상 콘텐츠를 디지털 형태로 소장하는 방식의 디지털콜렉터블 플랫폼이다. ‘모먼티카’를 통해 디지털카드를 수집하고 거래할 수도 있다.
‘모먼티카’의 디지털카드는 두나무의 자회사인 람다256의 ‘루니버스’ 기반 저탄소 배출 블록체인을 통해 기록이 저장된다. 디지털카드가 블록체인에 기록된다는 점에서 ‘모먼티카’의 모든 디지털카드는 원본이 맞는지 증명이 가능하고 각각의 고유성을 보장받는다.
7인조 남성 그룹인 ‘엔하이픈’은 ‘모먼티카’ 디지털카드의 첫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레벨스’는 지난해 10월 25일 ‘엔하이픈’ 디지털카드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모먼티카’ 플랫폼 운영을 시작했다.
‘레벨스’는 ‘엔하이픈’ 디지털카드를 통해 세 가지 컨셉의 미공개 사진 및 영상들과 새로 녹음된 아티스트의 음성 등을 선보였다. ‘엔하이픈’ 디지털카드는 총 200종류로 발행돼 무작위로 이용자들에게 제공됐다.
 

▲ 모먼티카
▲ 모먼티카

여성 아이돌 그룹인 ‘르세라핌(LE SSERAFIM)’은 ‘레벨스’의 디지털카드 콜렉션 두 번째 주자였다. ‘레벨스’는 ‘모먼티카’ 독점 ‘르세라핌’ 사진, 영상, 멤버별 음성 메세지, 손글씨, 친필 서명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르세라핌’ 디지털카드 출시 당시 ‘레벨스’는 디지털수버니어(Digital Souvenir)를 디지털카드(테이크)로 교환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디지털수버니어의 경우 사전 이벤트를 통해 배포된 상품으로 프로모션 코드 입력을 하는 방식으로 디지털카드와 교환됐다.
장성찬 ‘레벨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모먼티카의 이번 서비스 개선은 팬덤 친화적 플랫폼으로서의 사용자 접근성을 강화하고 수집 본연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라며 “수집 외에도 경험과 재미 확장을 위한 신규 기능을 추가해 나갈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레벨스’는 ‘엔하이픈’과 ‘르세라핌’에 이어 ‘프로미스나인(fromis_9)’의 디지털카드를 최근 ‘모민티카’ 플랫폼에 발매한 상태다. 현재 ‘모먼티카’는 전 세계 89개 국의 이용자 참여를 이끌어 내는 중으로 알려졌다. 
 

▲ 디지털콜렉터블 플랫폼 ‘모먼티카’(사진=경향게임스)
▲ 디지털콜렉터블 플랫폼 ‘모먼티카’(사진=경향게임스)

‘모먼티카’, 디지털카드로 블록체인 산업에 새지평 제시
‘모먼티카’ 플랫폼을 직접 스마트폰으로 다운받아 실행해 보니 블록체인 지식이 없어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었다. 
플랫폼 내 디지털카드 정보에는 블록체인 지갑 주소와 식별번호(Transaction ID, TXID)가 존재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카드 구입 또는 교환 등의 서비스에서는 블록체인 관련 사항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디지털카드 구입 과정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가상화폐가 필요하지 않았다. ‘모먼티카’ 결제는 앱스토어 지불을 통해 이뤄졌다. 앱스토어 지불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 가능한 자산인 ‘몬(MON)’을 충전하는 방식이었다.
‘모먼티카’를 처음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디지털카드를 무료로 제공하는 ‘웰컴팩(Welcome Pack)’도 주목할 만했다. ‘웰컴팩’의 경우 판매 기간을 떠나 이용자가 선호하는 한류 그룹의 디지털카드를 무료로 주는 식이라는 점에서 높은 참여율을 확보할 것으로 풀이된다.
 

▲ ‘모먼티카’ 플랫폼 내 디지털카드 콜렉션 구성방법(사진=경향게임스)
▲ ‘모먼티카’ 플랫폼 내 디지털카드 콜렉션 구성방법(사진=경향게임스)

애플리케이션 내 ‘셔플’ 기능을 통해 ‘레벨스’는 ‘모먼티카’ 이용자들의 디지털카드 활용성을 높이기도 했다. ‘셔플’은 이용자가 가진 디지털카드를 새로운 디지털카드와 교환하는 기능이다. 
‘셔플’ 기능은 ‘모먼티카’ 이용자가 디지털카드를 모아 만드는 ‘콜렉트보드’ 도전 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콜렉트보드’는 한 가수의 다양한 디지털카드 획득을 통해 보드판을 만드는 콘텐츠다. 총 여섯 장의 사진과 여섯 개의 동영상으로 하나의 ‘콜렉트보드’가 구성된다.
‘콜렉트보드’의 경우 보유한 디지털카드와 완성도를 기준으로 이용자 간 순위가 매겨지기도 한다. 디지털카드 수집을 통해 ‘콜렉트보드’ 완성에 도전하고 있는 전체 참여자 수도 확인할 수 있다.
‘모먼티카’를 직접 체험해 본 결과 ‘레벨스’는 한류 음악이라는 문화와 기술의 접목을 통해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모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모먼티카’ 독점 디지털카드와 플랫폼에 참여하는 한류 가수가 늘어날 경우 더 활발한 이용자 참여를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 ‘모먼티카’ 디지털카드 블록체인 정보(사진=경향게임스)
▲ ‘모먼티카’ 디지털카드 블록체인 정보(사진=경향게임스)

‘레벨스’의 ‘모먼티카’로 블록체인 대중성을 꿰하는 두나무의 사업 진행과 향후 계획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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