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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 시험대 삼아 가상화폐 규제 실험하나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2.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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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현재 가상화폐 규제를 제정 중인 가운데 현지 당국의 방침이 중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를 통해 지난 2월 21일(현지시간) 나왔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블룸버그는 홍콩이 가상화폐 규제를 제정함에 따라 중국 본토 기업들이 복귀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토 기업들이 홍콩 가상화폐 시장을 통해 복귀할 경우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 역시 조용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었다. 
중국 정부가 홍콩을 통해 가상화폐 시장 정책을 실험할 거라는 예상은 지난해 12월 ‘트론’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저스틴 선(Justin Sun) 창업자를 통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저스틴 선 창업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정부가 홍콩을 실험 기지로 사용해 가상화폐 도입에 대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의 가상화폐 시장 규제 움직임을 중국 본토에 대한 정책 테스트로 보고 있다는 게 저스틴 선 창업자의 언급이었다. 
 

블룸버그는 홍콩의 가상화폐 허브 구축 야망이 중국 정부의 조용한 지지를 얻고 있다고 표현했다(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는 홍콩의 가상화폐 허브 구축 야망이 중국 정부의 조용한 지지를 얻고 있다고 표현했다(사진=블룸버그)

홍콩과 중국이 가상화폐 시장과 관련해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는 분석은 지난해 10월 ‘비트멕스(BitMEX)’ 가상화폐 거래소의 아서 헤이스(Arthur Hayes) 최고경영자를 통해 거론된 사항이다. 
당시 아서 헤이스 최고경영자는 홍콩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중국과 전 세계를 이어주는 창문 역할을 수행했다고 짚었다. 그는 중화권 내 가상화폐 산업은 은행을 거치지 않고 전 세계로 달러를 보내는 과정을 통해 성장했으며 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 등의 국가를 가상화폐 산업의 진원지라고 알렸다.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 ‘제미니(Gemini)’ 가상화폐 거래소 최고경영자의 경우 최근 아시아 지역을 다음 가상화폐 시장 상승 주도 지역으로 지목했다. 카메론 윙클보스 최고경영자는 가상화폐 시장이 미래 금융 기반 구조 형성 성공 여부와 연결될 거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홍콩 규제당국은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플랫폼이 개인 투자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사진=홍콩 증권선물위원회)
홍콩 규제당국은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플랫폼이 개인 투자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사진=홍콩 증권선물위원회)

한편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현재 현지 개인 투자자의 허가된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 및 투자 허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소매 투자자 대상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의 서비스 제공 허용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증권당국은 오는 6월 1일(현지시간)부터 가상화폐 사업자 라이선스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홍콩 현지 사업자는 향후 라이선스 발급을 위해 적격성 기준 및 자금세탁방지(AML) 등의 항목을 심사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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