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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사우디, 자산 토큰화 협력 양해각서 체결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7.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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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금융관리국(HKMA)이 지난 7월 2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SAMA)과 자산 토큰화 및 결제 인프라 관련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홍콩-사우디아라비아
홍콩-사우디아라비아

양측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금융 서비스 협력을 강화하고 자산 토큰화와 결제 인프라 및 감독 부문 전문지식을 공유할 방침이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금융 및 핀테크(기술금융) 분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할 만한 사안이 많다고 밝혔다. 
업계에서 주목한 점은 가상화폐 관련 내용이었다. 그러나 두 정부는 자산 토큰화 이외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공동 노력 추진 여부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지난 2019년 비트코인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상화폐에 대한 내용 없이 결제 인프라 관련 협력이 추진될 경우 홍콩 금융관리국의 ‘엠브릿지(mBridge)’ 플랫폼이 향후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 ‘엠브릿지’는 홍콩 금융관리국이 지난 2019년 국제결제은행(BIS) 및 태국 중앙은행과 만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플랫폼이다.
 

홍콩 금융관리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이 금융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홍콩 금융관리국)
홍콩 금융관리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이 금융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홍콩 금융관리국)

홍콩 금융관리국은 지난해 10월 ‘엠브릿지’ 플랫폼을 통해 국제개발은행 혁신 허브 홍콩센터와 홍콩, 태국, 중국,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이 합동으로 실시한 국경 간 디지털화폐 지불 실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합동 실험은 6주에 걸쳐 각국의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를 사용해 기업 고객의 결제 및 외환 거래를 대신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2,200만 달러(한화 약 312억 4천만 원) 규모로 이뤄진 ‘엠브릿지’ 실험에는 6주 동안 총 160회의 국경 간 자금 이체가 이뤄졌다.
홍콩 금융관리국의 ‘엠브릿지’ 실험은 오는 202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엠브릿지’ 실험과 관련해 은행이 중개자로서 미국 달러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거래를 해결할 수 있다면 국제 금융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국제결제은행은 지난해 중국, 태국, 홍콩, 아랍에메리트 중앙은행과의 디지털화폐 사용 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사진=국제결제은행)
국제결제은행은 지난해 중국, 태국, 홍콩, 아랍에메리트 중앙은행과의 디지털화폐 사용 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사진=국제결제은행)

한편 홍콩 정부는 이달 초 블록체인 개발 촉진 태스크포스(특별위원회)를 설립했다. 특별위원회는 현지 재무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며 정부 인사 11명과 업계 관계자 15명으로 구성된다. 블록체인의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개발에 대한 기준 제시는 태스크포스 설립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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