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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실버게이트 유동성 문제는 에프티엑스 붕괴보다 시장 타격 크지 않을 것”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3.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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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지난 3월 8일 ‘빗썸 이지코노미’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Silvergate)의 유동성 위험이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만큼의 영향력은 갖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
 

빗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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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게이트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제공하는 기관이 아니었으며, 유동성 문제의 경우 에프티엑스 거래소 파산 이후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우려사항이었다는 게 빗썸의 분석이다. 
빗썸은 “대표적인 가상화폐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가 기관투자자나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달러화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파산할 경우 시장 유동성은 위축될 것이다”라면서도 “고객사들이 일찌감치 실버게이트와의 거래 관계를 단절하면서 대안을 찾았다는 점은 다행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버게이트는 은행의 핵심 고객 중 하나였던 지난해 11월 에프티엑스가 파산하며 고객들이 자산을 인출함에 따라 예금 부족 현상과 운영난을 겪게 됐다. 실버게이트가 지난 1월에 발표한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인출된 고객 자산 규모는 약 81억 달러(한화 약 10조 5,786억 원)였다.
 

제공=빗썸
제공=빗썸

에프티엑스 거래소 파산 이후 시장 불안에 따라 고객들이 예치 자산을 인출한 것에서 빚어진 결과였다. 운영난이 본격화된 이후 실버게이트의 주가는 전고점 대비 95%가량이 추락했으며 보유 자금은 60억 달러(한화 약 7조 9,200억 원)까지 줄어든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빗썸은 “벌써부터 시장 안팎에선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실버게이트를 직접 관리하거나 예금을 인수할 다른 은행을 수소문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라며 “미국의 대형은행인 웰스파고(Wells Fargo)가 인수자로 나설 거란 관측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실버게이트 유동성 위험과 관련해 규제 당국의 감독이 엄격해지며 가상화폐 업체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은행들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관련 업체들의 경우 실버게이트를 대체할 은행에서 계좌를 만드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 지출을 경험할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실버게이트은행은 지난 4분기 10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사진=로이터)
실버게이트은행은 지난 4분기 10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사진=로이터)

한편 로이터 통신은 지난 3월 8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제이피모건이 제미니 거래소와 은행 거래 관계를 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피모건은 지난 2020년 제미니와 코인베이스 거래소를 고객으로 맞으며 은행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제미니와 코인베이스는 제이피모건의 은행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전신 송금과 자동어음결제(ACH)를 통한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업계는 이번 소식이 미국의 은행 시스템과 가상화폐 산업 간의 미래 관계 불확실성 속에 표면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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