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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분석업체, 2030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연간 예상 거래대금 전망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3.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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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30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의 거래대금이 연간 2,130억 달러(한화 약 281조 원)에 이를거란 관측이 영국의 시장 분석업체인 주니퍼리서치(Juniper Research)를 통해 지난 3월 13일(현지시간) 나왔다. 
 

주니퍼리서치
주니퍼리서치

주니퍼리서치는 디지털화폐가 모바일 보급률이 높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결제 접근성을 개선하며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국 정부가 금융 포용을 촉진하고 디지털지불 방식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디지털화폐 도입을 추진할 거란 분석이었다. 
주니퍼리서치는 디지털화폐가 중앙은행에 의해 발행된다는 점에서 각 나라의 국내 지불에 초점을 맞출 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는 2030년 거래될 디지털화폐의 92%가량이 각 국가 내 지불을 통해 발생할 거란 의견이었다. 
닉 메이너드(Nick Maynard) 주니퍼 리서치 분석가는 “디지털화폐의 개발 초점은 국경 간 지불의 영역이 아니다”라면서도 “각국 별로 디지털화폐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시스템 연결을 통해 국경 간 지불도 구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니퍼리서치는 오는 2030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시장 거래 대금을 연간 2,130억 달러(한화 약 281조 원)로 추산했다(사진=주니퍼리서치)
주니퍼리서치는 오는 2030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시장 거래 대금을 연간 2,130억 달러(한화 약 281조 원)로 추산했다(사진=주니퍼리서치)

결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디지털화폐가 가상화폐의 대체제가 돼야한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1월 자체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화폐를 실제 수요에 맞게 개선해 전통 금융의 매력을 높이고 자산 전송 측면 등에 있어 가상화폐의 대안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페드나우(FedNow)’는 국제결제은행이 거론한 가상화폐 대안책 중 하나였다. ‘페드나우’는 연방준비제도가 구축하는 실시간총액결제(RTGS) 방식의 소액결제 시스템으로 오는 7월 출시 예정이다. 
 

국제결제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의 건전한 혁신이 전통 금융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사진=국제결제은행)
국제결제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의 건전한 혁신이 전통 금융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사진=국제결제은행)

국제결제은행은 “미국의 ‘페드나우’와 유로존의 ‘단일유로결제지역(SEPA)’ 등 실시간총액결제 시스템 도입을 통해 가상화폐 대안책을 개발해야 한다”라며 “전통금융의 건전한 혁신을 장려해 신뢰 제공이라는 중앙은행의 임무를 뒷받침 해야한다”라고 언급했다. 
‘페드나우’를 통해 연방준비제도는 입금과 이체 서비스를 포함한 지급 요청 서비스, 계정 정보 유지 및 관리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기 예방 체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연방준비제도는 ‘페드나우’가 미국 전역 소비자와 기업의 결제 가용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 중이다.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7월 소액결제 시스템인 ‘페드나우’를 출시할 예정이다(사진=연방준비제도)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7월 소액결제 시스템인 ‘페드나우’를 출시할 예정이다(사진=연방준비제도)

반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의 자오 창펑(Zhao Changpeng) 최고경영자의 경우 지난해 11월 스페인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2022(Web Summit 2022)’ 행사를 통해 디지털화폐가 가상화폐 생태계에 큰 영향 주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와 가상화폐는 자산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디지털화폐 발행량은 중앙은행에 의해 결정되지만, 가상화폐는 발행량이 줄어드는 ‘디플레이션’적 통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화폐에 블록체인을 도입할 경우 기술의 신뢰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도출해낼 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는 연구는 국제결제은행에 의해 진행된 바 있다.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사진=유튜브/ 웹 서밋 2022)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사진=유튜브/ 웹 서밋 2022)

국제결제은행은 지난해 11월 탈중앙화 금융(DeFi) 시스템과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의 일부 기능을 통합하는 연구인 ‘프로젝트 마리아나(Project Mariana)’를 통해 ‘자동 시장 조성자(AMM)’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 가능성을 연구했다.
‘자동 시장 조성자’는 수학 공식 알고리즘으로 자산 가격을 자동으로 책정하는 시스템으로 지정된 수학 공식을 바탕으로 토큰 가격을 판단한다. 국제결제은행은 ‘자동 시장 조성자’ 프로그램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의 국제 거래 기반(인프라)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현재 디지털화폐를 통한 지불 가치는 약 1억 달러(한화 약 1,319억 원)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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