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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CEO,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는 가상화폐 생태계에 큰 영향 주지 못할 것”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1.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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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의 자오 창펑(Zhao Changpeng) 최고경영자가 지난 11월 1일 스페인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2022(Web Summit 2022)’ 행사에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가 가상화폐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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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와 가상화폐는 자산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디지털화폐 발행량의 경우 중앙은행에 의해 결정되지만, 가상화폐는 발행량이 줄어드는 ‘디플레이션’적 통화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의 견해였다. 발행량이 줄어드는 ‘디플레이션’ 통화의 경우 사람들이 가치 축적 및 시세 오름을 기대하는 점에서 직접적인 사용보다는 보관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것은 도리어 기술의 신뢰성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일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검증하고 사람들의 우려를 신뢰로 다져낼 것이다”라며 “각국의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할수록 좋은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강력히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사진=유튜브/ 웹 서밋 2022)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사진=유튜브/ 웹 서밋 2022)

실제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는 연구는 국제 금융 기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11월 1일(현지시간) 탈중앙화 금융(DeFi) 시스템과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의 일부 기능을 통합하는 연구인 ‘프로젝트 마리아나(Project Mariana)’의 시작을 발표했다. 
외환 시장과 결제를 자동화하고 국제 지불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의 구성 요소인 ‘자동 시장 조성자(AMM)’을 사용하는 것이 ‘프로젝트 마리아나’와 관련 국제결제은행의 주된 연구 사항이다. 
‘자동 시장 조성자’는 수학 공식 알고리즘으로 자산 가격을 자동으로 책정하는 시스템이다. 미리 지정된 수학 공식을 바탕으로 토큰 가격을 판단하는 방식이다. 국제결제은행은 ‘자동 시장 조성자’ 프로그램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의 국제 거래 기반(인프라)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결제은행은 ‘프로젝트 마리아나’에서 ‘자동 시장 조성자’ 프로그램을 통해 도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의 국경 간 거래에 ‘자동 시장 조성자’를 사용하는 방법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사진=국제결제은행)
국제결제은행은 ‘프로젝트 마리아나’에서 ‘자동 시장 조성자’ 프로그램을 통해 도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의 국경 간 거래에 ‘자동 시장 조성자’를 사용하는 방법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사진=국제결제은행)

한국은행의 경우에도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1단계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 한국은행은 디지털화폐 1단계 모의실험을 통해 분산원장기술(블록체인)을 토대로 모의실험 환경을 구축하고 제조, 발행, 유통, 환수, 폐기 등을 수행하는 시스템을 구현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행은 1차 실험과 관련해 “디지털 화폐 시세틈은 한국은행시스템, 참기기관시스템, 이용자시스템, 원장관리시스템으로 구성됐다”라며 “실험 결과, 디지털 화폐의 기본 기능은 동 시스템 하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라는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월 간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의 기술적 능력이 국가 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의 연계성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는 더 빠르고 저렴하며 투명한 국경 간 지불 방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화폐로 수행할 수 있는 합법적인 거래는 디지털화폐를 통해 더 잘 구현될 것이란 게 국제통화기금의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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