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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이 분석한 비트코인 가격 상승 요인은…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3.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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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지난 3월 15일 자체 보고서인 ‘빗썸 이지코노미’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시세 상승 배경이 ‘거시경제 악재 피난처’와 ‘미국 행정부의 예금 인출 보장 발언’ 및 ‘숏 스퀴즈’ 현상에 뿌리를 뒀다고 분석했다. 
 

빗썸
빗썸

‘실버게이트은행’, ‘실리콘밸리은행’, ‘시그니처은행’ 등 미국 은행 업체들의 줄도산으로 그간 겪어보지 못한 현상이 거시경제에 나타냄에 따라 제도권 자산과 가상화폐 사시에 묘한 디커플링(비동조세) 현상이 형성됐다는 게 빗썸의 설명이었다. 
빗썸은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거시경제 악재 피난처’로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금융당국의 정책으로 은행이 가진 자산 가치가 하락해 파산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은 불가능할 거란 분위기가 확산되며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었다.
빗썸은 “가상화폐는 여러 위험자산 중에서도 탈중앙화라는 철학으로 제도권 은행과 대비되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다”라며 “시장 고유의 특징으로 현재 사태 속에서 가상화폐 시장은 적절한 피난처로 부상했다”라고 말했다. 
 

사진=빗썸
사진=빗썸

‘미국 행정부의 예금 인출 보장 발언’은 빗썸이 소개한 두 번째 비트코인 시세 상승 동력이었다. 빗썸은 미국 행정부 차원에서 나온 폐쇄 은행 예금 인출 발언으로 해당 은행에 돈을 맡겨놨던 가상화폐 업체들의 악재도 해소 국면을 맞이했다고 짚었다. 
서클이 발행한 ‘유에스디코인’ 스테이블코인은 빗썸이 제시한 은행 파산 사태 관련 대표적인 수혜 업체였다. 1달러와 가치가 고정된 ‘유에스디코인’의 경우 준비금 일부가 실리콘밸리은행에 맡겨져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일시적으로 0.87달러까지 하락했으나 ‘미국 행정부의 예금 인출 보장 발언’ 이후 생태계가 회복됐다. 
빗썸은 ‘유에스디코인’의 가치가 원래대로 회복함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의 상승 분위기가 급격히 조성됐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마지막으로 빗썸은 ‘숏 스퀴즈’를 비트코인 시세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숏 스퀴즈’는 자산 시세가 상승할 때 시장 참여자가 숏(매도) 포지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롱(매수) 포지션으로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 
빗썸은 미국 월스트리트 증권가의 투자 리서치 업체인 펀드스트랫(Fundstrat)의 분석을 인용해 최근 비트코인 시세 상승은 중앙은행 시스템의 취약성을 노린 일부 투자자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최근 가격 급등은 ‘숏 스퀴즈’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빗썸은 “거시경제에 새로운 변수가 나오거나 은행 폐쇄 사태가 재확산한다면 가상화폐 시장은 더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이다”라면서도 “확실한 것은 현재 시장이 가상화폐 시장을 거시경제 상황의 유력한 피난처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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