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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유에스디코인’ 가치 불안 등에 규제 당국의 스테이블코인 조사 강화될 것”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3.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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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무디스(Moody’s)가 지난 3월 16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당국의 조사가 강화될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무디스
무디스

무디스는 최근 발생한 ‘유에스디코인(USDC)’의 가치 고정 실패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보유자산 보관과 관련한 지배구조 리스크를 부각시켰다고 전했다. 
‘유에스디코인’ 발행사인 서클은 지난 3월 10일(현지시간)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약 8%의 준비금이 묶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클이 실리콘밸리은행에 묶인 준비금은 약 33억 달러(한화 약 4조 3,659억 원)였다. 
무디스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규제당국의 지침 강화를 예상하며 유럽에서 제정 중인 가상화폐 규제안 ‘미카(MiCA)’를 언급했다. ‘미카’의 경우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게 지속적인 재무상황 평가로 준비금 자산 노출 정도와 대상을 고려하라는 내용을 포함한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유에스디코인’의 가치 고정 실패는 금융 기관들로 하여금 스테이블코인 사업자와의 협력을 재고시킬 수 있다”라며 “이 경우, 협력에 참여하는 적은 수의 기관에 대한 스테이블코인 운영 의존도가 높아져 안정적인 가치 고정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시장 불안이 규제당국의 정밀 조사를 강화시킬 거라고 짚었다(사진=무디스)
무디스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시장 불안이 규제당국의 정밀 조사를 강화시킬 거라고 짚었다(사진=무디스)

가상화폐 시장 불안이 기존의 예상과는 달리 전통 금융부터 번질 수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기존의 경우 가상화폐 시장에서 파생된 위험이 전통 금융에 미치는 영향이 주된 우려사항이었으나, ‘유에스디코인’의 경우 그 반대였다는 게 무디스의 관점이다. 
무디스는 “‘유에스디코인’의 가격 회복에는 실리콘밸리 은행의 무담보 예금을 전액 상환하기로 한 미국 규제 당국의 결정이 있었다”라며 “그렇지 않았다면 ‘유에스디코인’은 대규모 자금 인출로 어려움을 겪고 청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에스디코인’ 시장 불안으로 인해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테더’의 점유율이 최근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유에스디코인’ 시장 불안으로 인해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테더’의 점유율은 58.64%를 기록하며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사진=코인게코)
‘유에스디코인’ 시장 불안으로 인해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테더’의 점유율은 58.64%를 기록하며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사진=코인게코)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코인게코(Coingecko) 상 3월 20일 현재 ‘테더’의 시장 점유율은 58.64%로 2021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일인 3월 20일을 기준으로 ‘테더’의 시가총액은 768억 7천만 달러(한화 약 100조 6,612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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