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4일(현지시간) 34건의 중범죄 혐의로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 출석한 가운데 그가 지난해 출시한 대체불가토큰(NFT) 판매량이 급증해 눈길을 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대체불가토큰을 출시한 바 있다. 대체불가토큰 거래소인 오픈씨(Opensea)에 출시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체불가토큰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월 4일 법정출두 소식과 함께 81건의 당일 거래 건수를 기록했다.
법정 출두 직전 대비 189.29% 늘어난 수치다. 대체불가토큰 거래 81건의 평균 가격은 0.4686이더리움이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기준으로 4월 6일 현재 약 118만 원에 상응하는 값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체불가토큰은 지난 12월 15일(현지시간) 폴리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총 4만 5천개가 발행됐다. 출시가는 99달러(한화 약 13만 원)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상품은 발행 이후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그의 대체불가토큰은 출시 열두 시간 만에 모두 판매됐다.
상품 완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일차적 수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대체불가토큰 거래의 경우 오픈시 등 거래소를 통해 2차 거래 시 원작자에게 수수료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향후 더 큰 금액을 거둬들일 것으로 보인다.
대체불가토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출시됐다. 당시 대체불가토큰은 미국 인터넷 사용자만 대상으로 판매됐다.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체불가토큰 출시가 오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캠페인의 일환으로 보기도 했다.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는 오는 2024년 11월 5일로 예정돼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출시 당시 ‘트루스 소셜’을 통해 “야구 카드처럼 트럼프 대체불가토큰 콜렉션을 보유하라”라며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1분기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거래량은 47억 달러(한화 약 6조 1,570억 원) 규모를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137% 성장했다.
직전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 대체불가토큰 시장 거래량은 19억 달러(한화 약 2조 4,890억 원) 규모였다. 네트워크별로 구분했을 때 지난 1분기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블록체인은 이더리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