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 분석업체인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다이(DAI)’의 큰손 투자자들이 최근 6주간 자산 매입을 꾸준히 늘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추종하는 가상화폐며 ‘다이’ 큰손 투자자는 10만 달러에서 1천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시장 참여자를 기준으로 한다.
샌티멘트는 지난 3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시점부터 6주간 ‘다이’ 큰손 투자자들이 전체 공급량의 6.4% 보유자산으로 추가 매수했다고 알렸다. 금일인 4월 26일을 기준으로 ‘다이’의 전체 시가총액은 49억 7,957만 달러(한화 약 6조 6,826억 원)로 6.4%는 3,187만 달러(한화 약 428억 원)에 달한다.
샌티멘트는 ‘다이’ 큰손 투자자들의 자산 매수 축적 현상을 두고 향후 비트코인 매수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해석했다. 지난 3월 ‘다이’ 가격이 0.881달러(한화 약 1,177원)까지 후퇴했던 상황도 투자자들의 자산 축적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이’가 속해있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올해 1분기 미국 규제당국의 ‘바이낸스유에스달러(BUSD)’ 발행 중단 명령과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자산 예치 등의 이유로 약세를 보인 바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바이낸스유에스달러’를 ‘미등록 증권’으로 분류하며 바이낸스유에스달러의 발행 중단은 명령했다. 뉴욕주 금융서비스국의 경우에도 바이낸스유에스달러의 준비금 자금 상환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발행 정지를 지시했다.
‘유에스디코인’ 발행사인 ‘서클(Circle)’의 경우 생태계 준비금 8%가량이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 묶인 것으로 확인돼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실리콘밸리은행에 ‘서클’의 자금이 묶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유에스디코인’은 개당 0.87달러(한화 약 1,162원)까지 가치 고정 체계가 흔들리기도 했다.
한편 4월 26일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가장 큰 점유율을 보유한 자산은 63.97%의 ‘테더(USDT)’다. ‘테더’의 점유율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위기가 발생한 지난 2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약 12%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