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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위기에 비트코인 상승세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4.27 08:24
  • 수정 2023.04.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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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4월 26일 이후 현재까지 5% 이상 상승해 눈길을 끈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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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 시세 반등 배경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퍼스트리퍼블릭(First Repubic) 은행 실적부진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지난 1분기 예금 보유액이 작년 말과 비교해 40.8%가량 줄어들며 위기설에 휩싸인 가운데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 불안의 도피처로 부상하며 시세가 반등했다. 
4월 27일 오전 현재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에서 전일대비 0.69% 상승한 3,80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통 은행과 가상화폐 시장의 연관성은 지난달 이후 업계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는 현상이다.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전자금융팀은 지난 3월 15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은 미 암호자산시장 주요 동향’ 보고서를 통해 전통은행의 건전성이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정성이 큰 상황에서는 거래 비중이 큰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시스템적 리스크(Systemic Risk)’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었다. ‘시스템적 리스크’는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실물경제까지 영향을 주는 현상을 뜻한다. 
 

지난 4월 26일 이후 비트코인 시세 추이(사진=코빗)
지난 4월 26일 이후 비트코인 시세 추이(사진=코빗)

한국은행은 “종래에는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정성이 전통적 금융시스템(TradFi)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왔다”라면서도 “(최근에는) 전통적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관측됐다”라고 말했다. 
이종섭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도 지난 3월 전통 은행 위기 속 공급물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金)’으로 주목받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를 통해 전통 금융과 가상화폐 시장이 지난해와 올해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알렸다.
이 교수는 “지난해의 경우 ‘테라/루나’ 사태 이후 투자자들이 블록체인 금융 시장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으며 위험자산 선호도 감소와 함께 비트코인은 나스닥과 동반 하락했다”라면서도 “올해는 대규모 예금 인출과 함께 중앙은행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증가했는데 이는 블록체인 금융에 기회가 됐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비트코인 시세는 이달 중순 4천만 원 부근까지 상승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3,605만 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4,014만 원(3만 달러)은 현재 시장에서 보는 비트코인 시세 저항가격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이달 중순 비트코인의 시세 저항선 돌파 시도에는 이더리움 가상화폐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있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마침에 따라 투자자 관심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렸고 이에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하며 저항선 돌파를 시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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