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5월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량 31개월만에 최저치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6.06 09:0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소 내 거래량이 2020년 10월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계 분석 플랫폼인 더블록(The Block)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현물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발생한 거래량은 4,238억 달러(한화 약 554조 3,304억 원)로 이는 전년과 전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와 90%가량 적은 수치다. 
 

사진=universityofsalford
사진=universityofsalford

더블록은 가상화폐 거래량 감소가 대형 업체들의 사업 철수가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추정했다. 지난달 대형 업체의 사업 철수 주요 예시로는 비트렉스(Bittrex) 거래소의 파산 보호 신청을 꼽을 수 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시 기반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렉스는 지난 5월 8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월밍턴 소재 법원에 ‘챕터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챕터11’ 파산 보호는 파산법원의 감독 아래 구조조정을 실시해 회생을 시도하는 절차다. 
비트렉스의 파산신청은 거래소가 미등록 거래소와 중개 및 청산기관 운영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기소를 당한 지 3주 만에 일어났다. 캐나다 연금기금인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의 경우 지난 4월 말 가상화폐 시장 참여를 자제할 거란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파산한 ‘에프티엑스(FTX)’ 거래소에 대한 투자로 9,500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927억 원)의 손실을 경험함에 따라 시장 참여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이 온타라오교직원연금의 입장이었다. 
 

가상화폐 거래소 내 월별 거래량 변화 추이(사진=더블록)
가상화폐 거래소 내 월별 거래량 변화 추이(사진=더블록)

더블록은 지난달 현물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량을 떨어뜨린 두 번째 이유로 탈중앙화거래소 시장 참여 증가를 제시하기도 했다. 탈중앙화거래소는 블록체인 생태계 내 자산을 다른 자산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으로 중개자 없이 개인 간(P2P) 거래를 지원한다. 
탈중앙화거래소 내 거래량 증가는 각국 정부의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기관이 중앙화거래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함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이 탈중앙화거래소로 몰렸다는 지적이다. 
중앙화거래소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두 신뢰하는 제3자의 개입이 발생하는 곳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Upbit) 등이 중앙화거래소의 예시다.
탈중앙화거래소로의 자금 흐름 현상은 올해 1분기부터 관측됐던 사항이다. 업계 분석 플랫폼인 코인게코(CoinGecko)는 지난 1분기 중앙화거래소에서 가상화폐 현물 거래량이 16.9% 증가하는 동안 탈중앙화거래소에서는 33.4%가 늘어났다고 정리한 바 있다.
 

코인게코는 지난 1분기 가상화폐 현물 거래량이 직전분기 대비 18.1% 증가했으며 탈중앙화거래소 증가율이 중앙화거래소를 능가했다고 밝혔다(사진=코인게코)
코인게코는 지난 1분기 가상화폐 현물 거래량이 직전분기 대비 18.1% 증가했으며 탈중앙화거래소 증가율이 중앙화거래소를 능가했다고 밝혔다(사진=코인게코)

한편 국내 블록체인 플랫폼인 쟁글(Xangle)은 지난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의 재무안정성이 직전 연도 대비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거래 대금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가 지난해 시장 불황으로 큰 규모의 수익 변동을 경험했다는 것이 쟁글의 해설이었다. 쟁글은 지난 2022년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의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수면 위로 드러난 해라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