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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테더, 준비금 보유 이력두고 논쟁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6.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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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음 기반 준비금 보유를 둘러싸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와 미국 뉴욕검찰(NYAG) 사이에 설왕설래가 오갔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로 테더가 발행한 자산의 경우 미국 달러화와 가치가 고정돼있다. 
 

테더
테더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더가 과거 중국건설은행과 중국농업은행의 증권을 준비금으로 보유했다는 사실이 뉴욕검찰로부터 지난주 말 공개됐다. 
테더는 블룸버그를 통해 뉴욕검찰의 자료가 2년도 지난 일이며 중국 은행 어음을 보유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떠한 손실도 기록한 바 없다고 맞받아쳤다. 중국 은행 어음의 경우에도 ‘에이투(a2)’ 등급의 어음으로 일반 자산운용사도 보유할 정도의 신용도를 갖고 있었다는 게 테더의 입장이다. 
준비금 보유 이력과 관련한 테더의 해명은 중국 부동산 대기업인 에버그란데(Evergrande) 기업어음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테더는 일부 매체에서 당사가 준비금으로 에버그란데의 기업어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현재 테더의 준비금에서 기업어음이 차지하는 비중은 0%라고 알렸다. 2년 전과 현재의 테더는 완전히 다르다는 언급이었다. 
 

블룸버그는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테더가 과거 중국건설은행과 중국농업은행의 증권을 준비금으로 보유했다고 보도했다(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는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테더가 과거 중국건설은행과 중국농업은행의 증권을 준비금으로 보유했다고 보도했다(사진=블룸버그)

테더는 지난해 자체 준비금에서 기업어음을 완전히 제거하며 업계 내 소문과 맞서겠다고 발표했다. 업계에는 테더가 보유한 기업어음 85%가 중국 또는 아시아 지역 자본에 의해 뒷받침되며 30% 인하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소문이 돈 바 있다. 
테더와 관련한 업계 소문은 동아시아 지역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이 오랜 시간 큰 규모로 테더를 사용했다는 점과 지난해 5월 발표된 감사보고서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며 생겼다. 지난해 5월 발표된 테더의 감사보고서가 기업어음 발행사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발생한 것이었다. 
한편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 지역 내 테더의 인기는 지난 2017년 정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지난 2020년 8월 보고서를 통해 2017년 당시 동아시아 지역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내 ‘테더’의 점유율이 93.2%에 달했다고 말했다. 
 

미국 법무부
미국 법무부

중국 내 스테이블코인의 인기는 2017년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시장 내 위안화 사용 금지 이후 급증했다. 테더 보유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등의 거래를 입·출금 없이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기반한 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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