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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가상화폐 불법 자금 작년 대비 65% 감소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7.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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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가상화폐 시장 범죄가 랜섬웨어(악성 소프트웨어) 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 말까지 불법 주소로 유입된 가상화폐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체이널리시스
체이널리시스

체이널리시스는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가상화폐 불법 거래량은 합법 거래량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특히 가장 큰 피해를 낳던 스캠(사기) 범죄는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상반기 33억 달러(한화 약 4조 1,768억 원) 규모로 집계된 스캠 범죄는 올 상반기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657억 원)까지 줄었다. 체이널리시스는 스캠을 통한 피해액은 작년 동기 대비 77% 줄어들며 2년 연속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스캠 피해액 감소는 ‘비디룩(VidiLook)’과 ‘치아타이텐칭(Chia Tai Tianqing)’으로 알려진 거대 조직 소멸에서 비롯됐다. 두 조직은 모두 허위 수익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 사기를 저질러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올 상반기 랜섬웨어 피해액은 최소 4억 4,910만 달러(한화 약 5,684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억 7,580만 달러(한화 약 2,225억 원)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체이널리시스는 랜섬웨어가 올해 시장에서 가장 성행 중인 가상화폐 기반 범죄라고 소개했다. 
 

제공=체이널리시스
제공=체이널리시스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대규모 조직을 대상으로 하는 ‘빅게임 헌팅’은 체이널리시스가 언급한 올해 유형 랜섬웨어 공격 방식이었다. 체이널리시스는 최근 랜섬웨어 피해자가 지불하는 최고액이 경신됨에 따라 피해액 지불 규모 분포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부연했다. 
‘빅게임 헌팅’ 외에는 소액 갈취를 목표로 무작위로 악성 소프트웨어를 흩뿌려 놓고 피해자가 걸려들기를 기대리는 ‘스프레이 앤 프레이’ 방식이 유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체이널리시스는 “랜섬웨어는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백업 절차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라며 “사법 당국의 압박이 가상화폐 범죄 활동을 억제하고 스캠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고 있지만 랜섬웨어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경계는 늦춰선 안된다”라고 피력했다. 
한편 체이널리시스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약 18억 달러(한화 약 2조 2,968억 원)의 가상화폐 불법 자금이 채굴 산업을 통해 세탁됐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제공=체이널리시스
제공=체이널리시스

체이널리시스는 랜섬웨어(악성프로그램) 등 사이버 해커들이 불법 자금을 채굴 수익인 양 위장시켜 자금의 출처를 모호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채굴업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조합(채굴 풀)을 통해 자산을 거래소로 유입시킨 후 규정 준수 경고를 피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한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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