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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C로 만나는 액션 어드벤처 대작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3.08.04 10:07
  • 수정 2023.08.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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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쳇 앤 클랭크’는 지난 2001년 발매된 이후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하는 명작 액션 어드벤처 브랜드다. 닌텐도에 마리오가, 세가에 소닉이 있었다면 플레이스테이션에는 아마도 이 ‘라쳇 앤 클랭크’가 가장 대표적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었을 듯 하다. 특히 시리즈 2번째 작품 ‘공구 전사 대박 몰이’는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당시 게임기를 처음 접했던 청소년들에게는 추억과도 같은 게임일 터다. 

이후에 양질의 시리즈가 발매돼 팬들을 감동케 했으며, 지난 2021년 발매된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는 비평가들의 극찬 속에서 플레이스테이션 5 시대를 활짝 연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 라쳇을 뛰어넘는 인기의 주인공 리벳(사진 출처=스팀)

반면 이 시리즈를 좀처럼 알지 못하는 유저들도 다수 있을듯하다.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소니 보다는 닌텐도가 인지도가 높으며, 콘솔 게임보다는 PC 게임이 좀 더 인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 작품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는 유저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국내 PC 게이머도 이 작품을 즐겨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지난 7월 23일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가 스팀을 통해 공식 발매됐기 때문이다. 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PC 플랫폼 포팅을 선택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하는 PC판 ‘라쳇 앤 클랭크’는 어떨까. 게임을 테스트 해 봤다. 

콘솔 그 너머 하이엔드 그래픽을 만나다

사실 기자는 이미 플레이스테이션 5 버전에서 이 게임을 플레이했다. 일반적으로는 약 20에서 30시간이면 엔딩을 보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기자의 플레이 타임은 70시간 가까이 나왔다. 맵에서 숨겨진 요소들을 모두 즐겨보고자 헤맸던 탓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게임이 보여주는 세계는 당시로서는 충격에 가까운 콘텐츠였다. 화면 가득 이펙트가 터지고, 환상적인 조작감으로 맵을 탐험할 수 있는 플레이는 그야말로 차세대 게임기 시장을 여는 작품이라는 말이 손색이 없는 게임이었다. 당시 기자는 이 게임에 90점이 넘는 점수를 매겼다.

▲ 바닥 그림자를 주목하라

PC판에서는 그 이상 게임성을 기대하면서 시작했다. 4K 그래픽에 60FPS 이상 프레임을 선보여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 그 외에 그래픽카드를 동원한 첨단 효과들을 가동한다면 이 게임이 보여줄 수 있는 세계는 기대치가 더 높다. 게임은 분명히 그 기대치를 충족케할만한 비주얼을 선사한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캐릭터 그래픽을 기반으로 반사 효과 등이 어우러져 퀄리티 높은 비주얼을 선사한다. 특히 DLSS3과 같은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프레임을 확인했고, 리얼 타임 레이트레이싱 기술들을 활용한 그래픽 퀄리티는 만족스럽다. 본작 출시 2년이 지났지만 세월이 무색하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들을 선사하는 게임으로서 완성도를 높였다. 

▲ HDR기능을 선택하자 명암 표현에 힘이 더 붙었다

키보드, 마우스와 함께하는 하이퍼 TPS, ‘색다른 플레이’만들어 볼까

PC버전이 콘솔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난이도를 최고로 놓고 은폐와 엄폐를 거듭해나가면서 새로운 플레이를 만들어 내는 재미가 가장 큰 변화였다. 게임에서는 총 20종이 넘는 무기들이 존재하는데 일부 무기들은 사실 패드로는 에임을 겨냥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키보드와 마우스로는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다양한 패턴 전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마우스 휠을 돌려가면서 실시간으로 다양한 무기들을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는 재미가 쏠쏠한 재미를 가져다 준다. 더블배럴 샷건을 활용해 근접 적들을 처리하고, 달리면서 버섯들을 깔아놓고, 특수 무기들을 활용하는 재미는 더할 나위 없다. 게임에서 이단점프나 지형 이동(컨트롤+마우스 왼쪽 버튼) 등을 사용해 위치를 자유자재로 바꿔가면서 총을 쏠 때 기분은 남다른 면이 있다. 

▲ 탄막을 회피하면서 펑펑. 이 게임의 재미포인트 중 하나다

콘솔 버전과 달리 순간 멈춤을 사용할 필요성이 줄어든다. 단지 마우스 휠만 돌리면 되니 좀 더 빠른 템포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이 외에도 게임상에 존재하는 여러 움직임들은 소위 말하는 하이퍼 TPS 게임에 준할만한 완성도를 갖고 있다. 가속 페달을 밟고 고공 점프를 하거나, 대시 점프와 같은 기술들이 가능하다. 이러한 잔기술들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활용하면 하드코어 TPS 게임을 즐기듯 다양한 동작들이 가능하다. 얼핏 보기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게임처럼 보이지만 내부에 삽입된 시스템은 완성도 높은 슈팅 게임에 가까워 매드 무비를 찍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듯 하다. 

▲ 속도감을 높이면서도 디테일을 잃지 않는다
▲ 속도감을 높이면서도 디테일을 잃지 않는다

비공식 ‘모드’ 가동 한층 더 ‘수상한 게임’ 탄생 기대

PC버전에서 참맛은 아무래도 모드일 듯 하다. 콘솔 버전에서는 좀처럼 느껴볼 수 없는 재미로 게임상에 새로운 무기를 등장시키거나 다양한 복장을 바꾼다거나 하는 등과 같은 재미들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역시 모드 시스템이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 됐다. 현재 비공식 모드 프로그램들이 등장하면서 서서히 시동을 건다. 

▲ 다양한 모드들이 탄생해 유저들을 찾아간다
▲ 다양한 모드들이 탄생해 유저들을 찾아간다

게임 인기 캐릭터인 ‘리뱃’이 다양한 복장들을 입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클랭크’가 레이저를 쏘는 게임이 나올지도 모른다. 물론 모든 게임에 등장하는 CJ 캐릭터가 나와서 총을 쏘기도 할 것이며, 토마스 기차가 이번엔 은하수를 건너서 세계를 여행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같은 상상력을 기반으로 색다른 게임 플레이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 모드에서는 라쳇 대신 리벳이 메인이다. 게임명도 리벳 앤 클랭크가 되는것일까?!
▲ 모드에서는 라쳇 대신 리벳이 메인이다. 게임명도 리벳 앤 클랭크가 되는것일까?!

본편의 경우 청소년들도 함께 즐기는 게임으로 제한적인 표현이 있었다면, 모드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소위 ‘수상한 취향’을 가진 게이머들과 개발자들이 대거 합류해 ‘수상한 게임’축제를 벌일지도 모른다. 벌써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다. 이 같은 기대치가 앞으로 계속해서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게이머들은 새로운 모드를 기다리면 될 듯 하다.

시스템 안정화에 문제, 빠른 패치 움직임

반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은 포팅상 문제로 인한 실수다. 현재 AMD와 호환 문제가 발견돼 수정 작업에 들어가기도 했고, 일부 충돌 현상들이 발견되면서 잦은 튕김 현상이 일어난다는 보고도 나온다. 국내 유저들 한정으로 최신 버전에서 한글이 깨지는 현상들이 나오기도 했으며, 그 외에 크고 작은 충돌들이 잦아 아쉬움을 자아낸다. 포팅을 담당한 개발사 역시 문제를 인식하고 현재 발 빠르게 패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첫 패치 이후에 조금씩 안정화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현시점에서는 일부 마이너 버그들이 보일 수 있는 부분은 염두에 둬야 한다. 현재 발견되는 버그들은 재접속을 하면 해결되는 수준이어서 플레이는 가능하다. 단지 번거로운데, 게이머들에게 번거롭다는 부분은 결코 가볍다고만 볼 수는 없는 부분들이다. 다음 패치 경에는 이 부분들이 해소되기를 희망해 본다. 

▲ 개발사도 문제점을 확인하고 빠르게 패치가 진행중이다
▲ 개발사도 문제점을 확인하고 빠르게 패치가 진행중이다

만약 마이너 버그들이 모두 해결된다면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PC버전은 강력 추천할 만한 게임에 속한다. 독특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양 만화 속 세계를 게임으로 옮겨놓은한 스타일 게임 중에서도 톱클래스 비주얼임은 분명하다. 여기에 세미 오픈월드 스타일로 맵을 탐험할 기회를 선사하며, 게임상에서 다양한 수집 요소와 재치 있는 퍼즐 등을 더해서 탐험하는 묘미들을 살렸다. 여기에 귀를 즐겁게 하는 사운드와, 게임 패드를 사용 시 느낄 수 있는 진동 등의 완성도는 현시대 대표 게임들과 견주어도 결코 손색 없는 퀄리티다. 물론 키보드 마우스를 활용한 TPS 전투 역시도 재미 포인트로 이 게임의 반전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요소들이다. 

▲ 차원을 넘나들면서 독특한 세계들을 만나고 탐험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 차원을 넘나들면서 독특한 세계들을 만나고 탐험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 네파리우스 박사가 세계를 지배하는 세계선. 궁금하다면 구경해 보자
▲ 네파리우스 박사가 세계를 지배하는 세계선. 궁금하다면 구경해 보자

연일 더운 날씨로 답답한 시간을 보내는 요즘. 스트레스를 날려줄 게임을 원하는 유저들이라면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를 플레이하기를 권한다. 만화 속 세계를 탐험하면서 펑펑 쏘고, 신나게 달리고,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다 보면 기분 좋은 여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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