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선(Justin Sun) 트론 블록체인 설립자가 후오비(Houbi) 가상화폐 거래소를 둘러싼 소문이 모두 악성루머(퍼드, Fud)라고 밝혔다. 후오비 가상화폐 거래소는 저스틴 선 설립자가 고문으로 있는 업체로 최근 대거 임원 구금 및 파산 임박설 등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저스틴 선 설립자는 지난 8월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트론과 후오비가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번창할 거라며 악성 루머를 무시하라고 전했다. 그는 인내심이 성공을 보장할 거라며 이용자들에게 생태계의 노력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저스틴 선 설립자의 발언을 신뢰하지 않는 모양새다. 현재 저스틴 선 설립자 게시글에는 숫자 ‘4’로 적힌 상당수의 댓글이 있으며, 이는 업계에서 ‘거짓’을 의미하는 단어로 알려졌다. 이용자들이 저스틴 선 최고경영자의 발언을 믿지 않는 배경에는 최근 후오비 관련 준비금 부실 및 관계자 구속 수사 루머가 있다.
최근 블록체인 투자사인 시니암하인벤처스(Cinneamhain Ventures)는 후오비가 매달 발표하던 거래소 보유 테더(USDT) 스테이블코인 잔액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운영 부실 의혹을 제기했다. 시니암하인벤처스는 저스틴 선 설립자는 테더 스테이블코인을 후오비에 예치하면 미국 국채에 투자한다고 소개했으나, 실제로 미국 국채에 이전된 자산은 없다고 설명했다.
후오비 관계자 구속 수사 루머는 중국계 가상화폐 산업 기자인 우블록체인(WuBlockchain)을 통해 나왔다. 우블록체인은 후오비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인사책임자(CHO) 등이 도박 웹사이트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중곡 공안에 구금돼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거래소는 우블록체인의 언급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후오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중국 공안과의 소통은 의례적인 일이며, 올해만 세 번의 만남을 가졌다고 해명했다. 그는 최근 루머와 관련한 중국 공안의 후오비 조사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후오비를 둘러싼 루머가 커짐에 따라 거래소에서는 6,400만 달러(한화 약 840억 4,480만 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후오비 거래소 잔고가 연초 31억 달러(한화 약 4조 709억 원)에서 8월 현재 25억 달러(한화 약 3조 2,830억 원)까지 줄었다고 덧붙였다. 후오비는 국내 지사인 후오비코리아와 어떠한 지분 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지난 1월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