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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 급락, 주목할 만한 이슈는…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9.12 08:17
  • 수정 2023.09.1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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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심리를 반영하는 ‘공포-탐욕 지수’가 최근 24시간에 걸쳐 4.41 하락했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인 두나무에 따르면 9월 12일 오전 현재 가상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40.46로 ‘중립’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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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는 ‘중립’ 단계가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 및 지지를 동시에 받는 구간이라고 전했다. 거래량과 유동성이 많은 시장이라면, ‘중립’ 단계가 단기간 주가 움직임의 중요 결정 구간임을 암시한다는 것이 두나무의 설명이다. 
최근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하락은 시세 급락에서 비롯됐다.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금일 오전 현재 전일대비 2.34% 하락한 3,43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 하락은 ‘에프티엑스(FTX) 덤핑’ 시장 내부 악재와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우려 등의 외부 요소가 합쳐지며 발생한 결과로 해석된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는 일봉을 기준으로 발생한 ‘데드크로스(Dead Cross)’ 현상과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의 비트코인 채굴 적정가 하향 조정이 한몫을 더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두나무DV
사진=두나무DV

비트코인 시장 안팎 상황은
‘에프티엑스 덤핑’은 지난해 11월 파산한 에프티엑스 거래소 보유 가상화폐 물량이 풀리며 시세 하방 압력이 증가할 거란 관측을 기반으로 한다. 미국 현지 법원은 오는 9월 13일(현지시간) 에프티엑스 보유 가상화폐에 대한 자산 처분 승인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에프티엑스가 자산 처분을 승인받을 경우, 매주 최대 2억 달러(한화 약 2,674억 원)의 자산을 매각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지난 4월을 기준으로 에프티엑스가 보유 중인 가상화폐 전체 자산은 34억 달러(한화 약 4조 5,458억 원) 규모로 파악됐다. 
같은 날 공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지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이 촉각을 기울이는 발표 중 하나다. 특히 비트코인의 본격적인 시세 하락이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시작됐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는 눈여겨볼 만하다. 
 

시장 애널리스트 더디파이인베스터(The DeFi Investor) 이번 주 에프티엑스가 자산 처분을 승인받을 경우 주당 최대 2억 달러(한화 약 2,674억 원)의 자산을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사진=트위터/ 더디파이인베스터)
시장 애널리스트 더디파이인베스터(The DeFi Investor) 이번 주 에프티엑스가 자산 처분을 승인받을 경우 주당 최대 2억 달러(한화 약 2,674억 원)의 자산을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사진=트위터/ 더디파이인베스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이번 주 발표될 지난 8월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과 전년 대비 각각 0.6%와 3.6%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5월 이후 최대치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폭이 집계될 거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경우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시장이 집중하는 이벤트 중 하나다. 미국 중앙은행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긴축 통화정책을 유지할 경우,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시세 하락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중앙은행 의장은 이달 금리 동결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지수가 상방으로 전환될 거란 시장 예측이 나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이 이달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거란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기술적 지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비트코인 기술적 지표에서는 ‘데드크로스’가 눈길을 끈다. ‘데드크로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단기 이동평균선이 중·장기 이동평균선을 아래로 뚫는 현상을 뜻한다. 최근 비트코인 지표에서는 50일 단기 이동평균선이 200일 장기 선을 하향 돌파하는 추세가 만들어졌다.
업계에서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비트코인의 지지가격으로 2만 5,700달러(한화 약 3,414만 원)를 제시하고 있다. 2만 5,700달러(한화 약 3,414만 원)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8%가량 시세가 하락할 거란 분석도 존재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대강도지수(RSI) 지표 등에서 강세 전환 신호가 포착되며 상승 모멘텀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관점도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제이피모건은 지난주 비트코인 채굴 예상 비용을 2만 1천 달러(한화 2,802만 원)에서 1만 8천 달러(한화 약 2,402만 원)로 하향 조정했다. 제이피모건의 하향 조정은 비트코인 채굴 전력 소비 지수를 측정하는 영국 케임브릿지대학교의 방법론 개정을 기반으로 했다.
 

시장 애널리스트 더디파이인베스터(The DeFi Investor) 이번 주 에프티엑스가 자산 처분을 승인받을 경우 주당 최대 2억 달러(한화 약 2,674억 원)의 자산을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사진=트위터/ 더디파이인베스터)
시장 애널리스트 더디파이인베스터(The DeFi Investor) 이번 주 에프티엑스가 자산 처분을 승인받을 경우 주당 최대 2억 달러(한화 약 2,674억 원)의 자산을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사진=트위터/ 더디파이인베스터)

비트코인 채굴 예상 비용 하향 조정이 시장 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극히 적다. 다만, 비트코인 시장 가격이 채굴자의 생산 비용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제이피모건 분석은 최근 비트코인 시세 하락 실마리 중 하나로 참고할 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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