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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지털위안 앱으로 충전 가능한 옵션 추가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9.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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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이 디지털위안 에플리케이션에 비자 또는 마스터카드를 이용해 잔액을 충전하는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디지털위안은 중국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화폐(CBDC)의 이름이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9월 22일 발표된 앱스토어(iOS) 업데이트에 따르면 디지털위안 버전 1.1.1은 비자 및 마스터카드 결제로 디지털위안을 구매하는 옵션을 제공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디지털위안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외국인 관광객을 염두에 둔 행보로 파악된다. 
특히 아시안게임은 중국 정부가 디지털화폐 배포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준비한 창구이기도 하다.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 2022년 디지털위안 시범 사용범위를 항저우 등 저장성 도시로 확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디지털위안 아이폰·안드로이드 지갑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외국인 자본 유치를 위한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디지털위안은 위안화 현금 및 비자 신용카드와 함께 공식 결제수단으로 쓰였다. 
 

디지털위안 애플리케이션에 신용카드 충전 옵션이 업데이트됐다(사진=앱스토어)
디지털위안 애플리케이션에 신용카드 충전 옵션이 업데이트됐다(사진=앱스토어)

중국 중앙은행에 따르면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디지털위안은 일 평균 31만 5천 달러(한화 약) 규모로 사용됐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적 행사 내 디지털위안 배포는 글로벌 결제망 내 중국 화폐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현지 정부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지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투융자센터의 황궈핑(黃國平) 주임은 논문을 통해 “유관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면 미국과 유럽의 국제 결제·청산 시스템 통제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에 따르면 디지털위안 누적 거래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1조 8천억 위안(한화 약 315조 5,04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6월 말까지 현지에서는 총 165억 위안(한화 약 2조 8,921억 원) 규모의 디지털위안이 발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 총재는 지난 6월 말 디지털위안의 누적 거래 규모가 1조 8천억 위안(한화 약 315조 5,040억 원)을 돌파했다고 전했다(사진=로이터)
이강 총재는 지난 6월 말 디지털위안의 누적 거래 규모가 1조 8천억 위안(한화 약 315조 5,040억 원)을 돌파했다고 전했다(사진=로이터)

이강(Yi Gang) 중국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6월 말까지 총 9억 5천만 건의 디지털위안 거래가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시점 디지털위안이 중국 전체 통화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16%로 올해 1월과 비교해 0.03%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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