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쟁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이 지급 결제 서비스 활성화 시킬 것”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5.01 09:0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쟁글(Xangle)이 지난 4월 25일 ‘쟁글 다이제스트’ 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스마트계약 기반의 지급 결제 서비스가 활성화될 거라는 의견을 밝혔다. 
 

쟁글
쟁글

스마트계약은 중앙 서버의 중개 없이 프로그램이 개인간(P2P) 교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되면 바뀌는 것’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보고서는 쟁글과 인터넷전문은행 ‘토스’ 및 카이스트대학교 블록체인 학회인 ‘오라클(ORAKLE)’이 공동으로 작성했다. 
보고서는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면 ▲운영 비용 감소 ▲통화정책 조절 ▲검은 돈 추적 등의 효과를 거둘 거라고 설명했다. 우려 사항으로는 중앙은행으로의 거래 정보 집중화가 거론됐다.
디지털화폐가 발행되면 시중 은행의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 존재했다. 다만, 시중은행의 역할은 디지털화폐가 이자를 지급하는 기능을 갖는지에 대한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중앙은행이 직접 이자를 지급하게 되면 유동성을 관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장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다”라면서도 “반면 시중 은행의 중개 기능은 약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쟁글
사진=쟁글

예를 들어 디지털화폐의 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높으면 은행 이용자의 시장 참여자 디지털화폐에 집중될 수 있다는 게 보고서 저자들의 관점이었다. 만약 디지털화폐 금리에 시장 참여자들의 모일 경우, 은행들의 예금 규모가 줄어들며 대출 여력 축소도 발생 가능할 거란 견해였다.
거대기술기업(빅테크)이 디지털화폐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에 대한 분석도 있었다. 
보고서는 디지털화폐가 대중화될 경우 기존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디지털화폐로 진행하기 어려운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워 맞춤형 부가 서비스 및 다른 분야의 플랫폼과의 결합을 통해 차별화를 노릴 것으로 분석했다.
디지털화폐의 주요 특징으로는 스마트계약이 거론됐다. 중앙 서버의 중개 없이 프로그램이 개인간 교환을 지원하는 스마트계약이 디지털화폐에 도입될 경우 특정 경제 주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설정도 가능할 거란 입장이었다.
보고서는 “지역화폐를 예로 들었을 때 스마트계약이 도입되면 일정 행정구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 설정된 자산을 발행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그간 지역화폐가 선불 충전카드처럼 충전해 쓰던 일회성 사용에 그쳤다면 디지털화폐는 지속적으로 유통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토스피드
토스피드

한편 디지털화폐 주요 도입 국가로는 중국이 소개됐다. 중국은 지난 2019년부터 소매 디지털화폐 사용 실험을 본격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경우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고 시중은행이 유통하는 과정을 채택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21년 8월부터 10개월에 걸쳐 시중은행과 기술기업들이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연구 사업을 완료했다. 한국은행은 현재 디지털화폐 활용성 점검을 위해 국제기관 및 금융기구와 실제 환경에서의 실험을 심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