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가 스페인 중앙은행에 가상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등록을 마쳤다. 코인베이스의 가상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등록은 자금세탁방지(AML) 법규준수(컴플라이언스)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최근 완료됐다. 
 

스페인 중앙은행에 서비스 등록을 완료함에 따라 코인베이스는 현지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및 수탁(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코인베이스의 스페인 시장 진출은 거래소가 지난 3월 공개한 ‘고 브로드, 고 딥(Go Broad, Go Deep)’ 해외 시장 진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맞춤형 서비스 출시’, ‘금융·기술·통신 업체와의 파트너십 체결’, ‘정부 기관과의 규제 관련 계획 추진’은 ‘고 브로드, 고 딥’ 프로젝트 내 코인베이스의 주요 추진 목표다. 
코인베이스는 ‘고 브로드, 고 딥’ 프로젝트를 통해 6개 대륙에 걸쳐 협의체(이니셔티브)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거래소는 스페인 외에도 이탈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의 국가에서 지난해 가상자산사업자(VASP)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코인베이스는 “관할권의 규제 기관과 협력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성장하고 당사의 추진력을 지속하기 위한 전략의 기본 단계다”라며 “스페인의 경우 가상화폐가 은행 송금을 제치고 두 번째로 인기 있는 결제 수단으로 뽑힐 만큼 시장 관심이 높은 곳이다”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매매 플랫폼인 비트노보(Bitnovo)에 따르면 스페인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의 35.7%는 지불을 위해 자산을 보유 중이다. 현지에는 현재 178개의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 신생 기업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1월 파산한 에프티엑스(FTX)의 유럽 법인을 인수하는 방법을 통해 현지 시장에 진출하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미국 일간지인 포춘(Fortune)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가상화폐 파생상품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에프티엑스의 유럽 법인 인수를 고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