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에 출시됐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현지 자산운용사인 프로쉐어스(Proshares), 반에크(VanEck), 비트와이즈(Bitwise)는 지난 10월 2일(현지시간) 총 8개의 이더리움 선물 기반 펀드를 시장에 선보였다.
블룸버그는 8개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가 첫 출시 후 당일 정오까지 200만 달러(한화 약 27억 1,700만 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200만 달러(한화 약 27억 1,700만 원)의 거래량은 통상적인 신규 상장지수펀드와 비슷한 수치이지만, 지난 2021년 출시된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와 비교해선 매우 낮은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출시 첫날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585억 원)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한 바 있다.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됐던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6만 달러(한화 약 8,151만 원)였고 현재는 2만 8천 달러(한화 약 3,804만 원)라는 점에서 투자자 관심이 거의 소멸된 상황이다”라며 “따라서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시장 지배력과 경쟁력이 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산운용사들이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의 수요를 증가시키기 위해 상품에 마케팅을 배치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는 이더리움을 구매하는 방식의 직접적인 투자가 아닌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이더리움 선물 계약을 추종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이 증권성 판단에서 자유로워질 경우 비슷한 작동 방식의 다른 가상화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은 10월 3일 오후 현재 업비트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75% 상승한 22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